장재효 목사
(Photo : ) 장재효 목사

우리는 일반적으로 기억하기를 사도행전 2장 1절 이하에서 오순절에 성령을 물 붓듯 부어 주신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약시대에 하나님이 세워 쓰시는 왕에게나 선지자에게나 제사장에게 반드시 하나님은 성령으로 붙들어 세우시고 성령의 도구로 사용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령을 받게 하신 이유는 하나님이 쓰시기 위해서 그렇게 하셨고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미리 알게 하시고 더 깊이 이해하면서 성령께 이끌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도구로 쓰시기 위해서 성령을 받게 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불평 불만을 싫어하시는 성령님

민수기 11장 1~6절을 보면 “백성이 여호와의 들으시기에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여호와의 불로 그들 중에 붙어서 진 끝을 사르게 하시매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으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니 불이 꺼졌더라 그곳 이름을 다베라라 칭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불이 그들 중에 붙은 연고였더라 이스라엘 중에 섞여 사는 무리가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가로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할꼬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외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이제는 우리 정력이 쇠약하되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도다” 합니다.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이 위험도 경험하면서 홍해를 건널 수 있었던 것은 더욱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순종하도록 길들이시기 위한 하나님의 목적 있는 섭리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를 깨닫지 못하고 애굽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그때를 비교하면서 불만, 불평으로 믿음 없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하나님께 만나라는 양식을 공급받았습니다. 이것을 먹음으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았고 이들이 위와 같이 원망하던 그 날 아침에도 그들은 만나를 공급받아 먹었습니다.

그들이 애굽에서 나와서 가나안으로 향해 가는 길에는 포로로 잡혀 끼어든 사람도 있고 출애굽 할 때 함께 나온 이방인들도 있었습니다. 4절에 보면 “이스라엘 중에 섞여서 사는 무리가 탐욕을 품으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대열에 함께 움직이고는 있지만 그들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믿을 생각도 없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계속 탐욕을 일삼으니까 이스라엘이 같이 지내면서 그들의 모습을 쉽게 흉내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애굽에서 나올 때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100% 믿어졌습니다. 10가지 재앙이 애굽에만 내리고 이스라엘이 있는 고센 땅에는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음으로 따라 나섰습니다. 홍해를 만나고 하나님이 그 홍해를 건너게 해주시고 그들의 먹을 양식을 위하여 날마다 만나를 내려주고 계셨음에도 그들은 또 다른 불만과 불평을 토로합니다.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할꼬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외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이제는 우리 정력이 쇠약하되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도다”

하나님이 만나를 특별히 공급해 주셨는데 감사할 줄 모르고 그들은 원망과 불평으로 시비를 일삼고 있습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을 원망, 불평, 시비하는 것이 된 것입니다. 10절에서 백성의 온 종족들이 각기 자기 장막문에서 우는 것을 모세가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의 진노가 또 내리게 됩니다.

11-15절에서 모세는 하나님을 향하여 상당히 당돌하게 항의를 합니다. 성령이 충만했던 능력의 사역자 모세가 이렇게 상당히 인간적이고 비관적이며 또 절망적인 말로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을 토하고 불평을 한 것은 광야 이스라엘 백성들과 섞여 가고 있는 이방인들에게 금방 전염된 백성들이 모세와 아론을 대하여 불평과 원망, 시비, 책망을 계속 하니까 모세도 그만 지치고 짜증이 난 것일 겁니다.

양떼는 그렇다 하더라도 목자는 그렇게 되지 않았어야 되는데 목자도 극히 인간적인 모습으로 금방 전염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 앞에 원망과 불평을 토했는데 하나님은 16절에서 광야교회의 조직을 최초로 시도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모세 혼자서 그 많은 사람들의 욕구 불만, 불평을 해결해 나갈 재간이 없다고 항의를 하니까 하나님께서 모세의 짐을 나누어지게 할 장로 70명을 세우시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17절에서 “내가 강림하여 거기서 너와 말하고 네게 임한 영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담당하지 아니하리라”하십니다.

그리고 18절에서 “너희 몸을 거룩히 하여 내일 고기 먹기를 기다리라 너희가 울며 이르기를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애굽에 있을 때가 우리에게 좋았다 하는 말이 여호와께 들렸으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실 것이다”고 합니다. 그것도 백성들에게 고기의 냄새도 싫어질 만큼 한 달 동안 먹게 하겠다고 합니다. 모세는 보행자만 육십만 명인데 한 달간 그들을 어떻게 먹일지 걱정을 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손이 짧아졌느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하십니다.

일꾼들을 세우시는 성령님

“모세가 나가서 여호와의 말씀을 백성에게 알리고 백성의 장로 70인을 모아 장막에 둘러 세우매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 강림하사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그에게 임한 영을 칠십장로에게도 임하게 하시니 영이 임하시던 때에 그들이 예언을 하다가 다시는 아니하였더라”(민11:24-25)

이것은 70명의 장로들이 하나님이 모세에게 하신 말씀을 다 듣도록 하심으로 모세의 존재를 그들이 재인식 하도록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모세가 데리고 온 70명에게 성령을 모세가 받은 것과 똑같은 성령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이스라엘의 목자로 광야교회를 이끌어 가게 하셨습니다. 그는 그 광야교회를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 자기 의지대로 하는 일은 한 번도 없었고 하나도 없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여호와께서 지시하신대로 여호와의 말씀을 좇아 모세가 이스라엘을 이끌어 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성령을 받은 즉시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예언하는 장면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모세가 지금 성령 받아서 처음으로 예언해본 장로들과 똑같은 입장에서 하나님께 쓰임 받고 있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장로들이 다 성령을 받았습니다. 예언은 모세만 하게 돼있었지만 장로들이 모세와 같은 성령을 받았을 때 예언을 한 번씩 하게 해주시고 모세는 목자의 지위에 하나님이 올리시고 이 장로들은 봉사자의 지위에 세우시니까 하나님과 모세와 장로들의 사이가 저절로 정립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그 다음부터 백성들은 몰라도 성령 받은 70명의 장로들은 반드시 하나님이 모세에게 지시하시고 모세가 이끌어 가는 광야교회의 누구보다도 모세의 입장을 더 깊이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짐을 나누어지는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하여 장로들에게도 성령을 주셨습니다.

민수기 11장 26절에 “그 녹명된 자 중 엘닷이라 하는 자와 메닷이라 하는 자 두 사람이 진에 머물고 회막에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나 그들에게도 신이 임하였으므로 진에서 예언한지라” 그것을 보고 한 소년이 모세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여호수아가 모세에게 그 사람들을 금지시키라고 말합니다.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위하여 시기하느냐 여호와께서 그 신을 그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합니다.

상벌을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

“바람이 여호와에게로서 나와 바다에서부터 메추라기를 몰아 진 곁 이편저편 곧 진 사방으로 각기 하룻길 되는 지면 위 두 규빗쯤에 내리게 한지라 백성이 일어나 종일 종야와 그 이튿날 종일토록 메추라기를 모으니 적게 모은 자도 십 호멜이라 그들이 자기를 위하여 진 사면에 펴 두었더라”(민11:31-32)

하나님께서 한 달간 먹여주시겠다고 했는데도 그들은 매일같이 주실 것을 믿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대로 욕심내어 챙기기에 바빴습니다. 이것이 탐욕입니다. 민수기 11장 33절에 고기를 손질하고 요리를 해서 저녁을 먹는데 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진노하사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으므로 욕심을 낸 백성을 죽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끝까지 믿지 아니하고 불평, 불만, 시비만을 일삼는 무리들을 그곳에서 다 장사 치르게 하신 것입니다.

목자로 세운 모세를 너무나 힘들게 하고 행패했던 무리들을 하나님께서 다 치셨습니다. 하나님은 매일 주시는 일용할 양식을 통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영적으로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 하셨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서로 욕심내어 챙기기에 바빴던 것입니다. 결국 불평하고 원망한 사람들은 다 죽었고 조용히 믿음으로 따른 사람들은 살아남았습니다.

같은 교회에 목자와 함께 천국 길로 인도함을 받는다 하더라도 그중에서 진짜 믿음으로 영적인 소망의 확신을 가지고 따르는 사람들은 그 길이 때로 어려움을 당하고 물이 없어 목이 타고 배불리 못먹어서 허기가 진다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세상 조건을 부러워한다거나 원망하고 불평하며, 불만, 시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목자를 시켜서 그 믿음이 더욱 연단을 받고 믿어지는 믿음으로 온전히 영글어서 하늘나라로 추수해 가시기 위하여 연단하게 하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목자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목자를 시켜서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교회를 이끌어 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원망이나 불평을 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 하늘소망을 위해서 믿고 따르며 순종해야 합니다.

모세의 입장을 더 깊이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짐을 나누어지는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하여 칠십 장로들에게도 성령을 주신 것 같이 한 성령 안에서 목자를 통한 하나님의 일하심을 적극적으로 돕는 자들로, 온전한 성령의 믿어지게 하심을 따라 기쁨으로 나아가는 신앙인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