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오바마 대통령의 주간 연설을 내보내고 있는 백악관 정부가 4월 13일(토)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사건의 희생자 어머니인 프랜신 휠러(Francine Wheeler)씨의 메시지를 전했다.
휠러씨는 "저는 남편 데이빗과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큰아들은 10살이 되는 네이트(Nate, 샌디훅 초등학교 4학년)이고 작은 아들은 지난 12월 14일 총기사건으로 피살된 6살된 벤(Ben, 샌디훅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데이빗과 저는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지만, 네이트는 그의 가장 친한 친구를 잃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아침이 된 그날 벤은 '엄마, 저는 건축가가 되고 싶지만 고생물학자도 되고 싶어요. 왜냐하면 네이트가 고생물학자가 될거거든요. 저는 네이트가 하는 모든 일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벤은 경기가 끝난후에도 축구 경기장을 계속 뛰어다닐 정도로 생명의 기적들을 보고 흥분하고 재미있어했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 학교가는 것을 기다릴 수 없었고, 완벽한 가락으로 노래했고, 이제 막 세번째 피아노 독주회를 마쳤습니다. 20명의 아이들과 6명의 교사들이 사라진 그날이 있기까지 그는 항상 밝고 활기찬 아이였습니다"라고 회고했다.
휠러씨는 "12월 14일에 느꼈던 전국민의 분노가 이제는 사라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에게는 마치 어제 일어난 것 같지만 그 4개월 동안 수천명의 사람들이 총으로 사망했고 수천명의 가족들이 슬픔에 빠졌습니다"라며, "우리의 비극이 당신의 비극이 되기전에 우리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녀는 "지난 월요일 워싱턴에 왔을때 상원은 전혀 움직일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하트포드에서 연설을 하고 우리들과 함께 상원의원들을 만나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2/3 이상이 투표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입니다. 아직 위험한 사람들로부터 총기를 규제할 어떤 법안도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한번도 하지 않은 일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라며, "지금이야말로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우리 사회가 좀더 안전하고, 우리에게 절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던 이런 비극을 막을 상식적인 총기 규제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행동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 규제가 정치가 되서는 안된다. 총기 규제는 총기 폭력으로 산산조각이 나버린 가족들을 위한 옳은 행동"이라며, "우리 아이들을 총기 폭력에서 지키기 위해서는 현명한 조치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믿는다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