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 위더스푼의 선임연구원이자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롱비치의 교육학 교수인 윌리엄 제인스(William Jeynes)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종교계 사립학교가 공립학교보다 학업 성취도가 높으며, 차터스쿨(charter schools , 미국의 각 주정부의 예산으로 설립되지만 학교에게 독립적 권한을 주어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공립학교)은 일반 공립학교보다 학업성취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인스는 월요일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천 학교의 학생들이 공립학교나 차터스쿨의 학생들에 비해 일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최근 피바디 교육 저널(the Peabody Journal of Education) 87권 3호에 "공립 학교, 차터스쿨, 종교사학이 학업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메타 연구(A Meta-Analysis on the Effects and Contributions of Public, Public Charter, and Religious Schools on Student Outcomes)"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발표됐고, 지난달 노트르담 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제시됐다.

제인스는 다양한 연구들의 연구 결과를 조합한, 매우 방대한 자료를 이용해 메타 분석했다. 연구의 대부분은 학생들의 수행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시험 점수를 사용했으나 평균 평점, 교사 평가 같은 방법도 사용했다.

제인스는 여러 통제변인에 따라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주기 위해 4개의 모델을 사용했다. 예를 들어, 몇몇 사람들은 종교계 사립학교 학생들의 학부모가 교육에 더 많이 관여하기 때문에 이 학생들이 더 성취도가 높은 것이지, 학교가 더 좋기 때문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따라서 제인스는 "선별효과(selection effect)"를 통제했고, 종교계 학교는 부모의 개입을 통제했을 때에도 여전히 수행도가 높았다.

종교계 학교 교장들은 제인스에게 자신들의 학교가 부모의 개입을 매우 강조하기에 이를 통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실재로 몇몇 종교계 학교들은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의 학업에 개입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동의서에 서명을 요구한다.

제인스는 또 사회경제적 상태, 성별, 인종 같은 변인들을 통제했다. 모든 통제변인을 고려했을 때, 종교계 학교 학생들은 공립학교나 차터스쿨 학생들에 비해 7개월에서 8개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인스는 종교계 학교가 더 좋은 결과를 거둔 것에 대해 몇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그는 종교계 학교에서 학생들은 훨씬 자주 어려운 교과 과정을 밟도록 격려받으며, 할 수 있다는 태도를 갖는다고 설명하며, "하나님은 쓸모없는 물건을 만들지 않으신다"는 말로 이를 요약했다. 종교계 학교들은 그들의 학생들에 대한 기대가 높으며, 그들에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제인스는 계층과 인종에 따른 학업성취도 격차가 훨씬 줄어들었다 밝혔다. 빈곤 학생들, 흑인과 라티노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중상류층 백인 아시아인 학생들보다 학업성취도가 낮으나, 종교계 학교에서는 이 격차가 적었다.

제인스는 측정하기 어려운 다른 요인들 역시 영향을 미친다고 부연했다. 예컨대 몇몇 이들은 종교계 학교의 "학교 문화" 혹은 "사회적 자본"이 그들의 성취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 주장한다. 많은 종교계 학교에서는 교사와 동료 학생들에 대한 존경과 인종간 조화를 볼 수 있다.

또, 제인스는 학문적인 면보다 행동의 측면에서 차이점이 더 크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종교계 학교 학생들은 정학을 당하는 경우가 적고, 싸움이나 따돌림에 덜 연루되며,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다. 또한 교사에 대한 존경을 더 많이 보인다.

한때, 제인스를 포함해 몇몇 이들은 공립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의 의견에 대해 더 융통성 있게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을 공립학교가 지닌 이점으로 여겼다. 제인스는 "신앙에 기초한 학교들은 교사를 진리를 전해주는 자로 보기 쉽다, 반면에 공립학교는 교사를 조력자로 보기 쉽다. 나는 교실내 융통성을 후원한다. 그러나 교실내 융통성은 어느정도 낮은 학문적 성취와 관련된다."

제인스는 이 연구에서 홈스쿨링 학생을 포함하지 않았으나, 과거 그들에 대해 연구했다. 이전 연구에서 그는 홈스쿨링 학생들이 종교계 학교 학생들보다 더 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홈스쿨링 학생들은 공립학교와 종교계 학생에 비해 몇 가지 이점을 지닌다.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부모의 개입이 높을 수록, 학급 크기가 작을 수록 더 높은 성취도를 보인다. 홈스쿨은 부모의 개입이 가장 높고, 가장 크기가 작은 학급임이 분명하다.또한, 전통적인 학교의 교사들은 모든 학생들이 어떤 주제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기 전에 다른 주제로 넘어가야 할 수도 있다. 홈스쿨에서, 교사와 학부모는 학생이 어떤 주제나 기술을 완벽하게 습득할 때까지, 이에 대한 교육을 지속할 수 있다. 제인스는 이것이 " 커다란 이점"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천스쿨
(Photo : 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