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를 반대하는 반정부 극단론자에 의해 후기낙태 시술자 조지 틸러(George Tiller)가 살해당한 지 약 4년이 지나, 그의 낙태 시술소가 다시 문을 열었다.
틸러는 후기낙태 시술 제공자로 알려져 있지만, 이 시술소는 임신 14주까지 만 낙태 시술을 수행할 것이라 밝혔다.
틸러의 전 고용인이자 이 시술소를 지난해 구입한 트러스트우먼재단(Trust Women Foundation)의 대표인 줄리 버크하트(Julie Burkhart)는 이러한 제한을 두는 이유에 대해 로이터 통신사에 "그것이 안전한 수준이며, 우리의 의사들이 원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2009년 5월, 논쟁적인 후기낙태 시술 제공자 조지 틸러는 교회 예배를 위해 좌석 안내원으로 봉사하던 중 스콧 로더(Scott Roeder)의 총을 맞고 숨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낙태 찬반 양측에서 충격과 비난이 일었다.
틸러가 살해된 이후, 1975년 위치타(Wichita)에 설립된 "여성의 건강관리서비스"로 알려진 이 시술소는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2010년 6월까지, 틸러의 미망인과 이 시술소의 소유자는 영구적으로 문을 닫을 것이라고 알렸다.
틸러의 변호사가 발표한 진술에 따르면, 그의 가족들은 이 시술소의 수술을 비롯해 다른 유사한 진료소에 가족이 연루되는 것을 그만둘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9월에 낙태를 찬성하는 트러스트우먼재단이 이 시술소를 구입했다. 트러스트우먼재단은 웹사이트를 통해 "낙태, 모성 보건, 전 영역에 걸친 생식 건강 관리을 제공하는 시술소를 연다"고 밝히고 있다.
이 소식에 대해, 캔자스생명을위한연합(Kansas Coalition for Life)의 마크 기첸(Mark Gietzen) 대표는 그의 단체가 항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첸은 "캔자스생명을위한연합의 자원봉사자들은 상황에 의해 낙태를 강요받는 여성들에게 재정적인 도움과 거주, 다른 형태의 직접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에 나설 것"이라 말했다.
수요일에 항의가 시작될 예정이며, 기첸은 그의 단체는 이 시술소에서 낙태가 시행될 때까지 피켓 시위를 하지는 않을 거라고 말했다.
위치타에 이 시술소가 다시 문을 열자, 토피카(Topeka) 주 의원들은 "전면적인 낙태 반대 법안(a sweeping anti-abortion bill)"의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캔자스 의원들은 최근 성감별에 따른 낙태를 반대하는 법안에 내용을 추가했다. 이 법안은 이미 낙태 시술자들이 세금 우대 조치를 이용하지 못하게 막고 있으며, 성교육 수업 참여를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