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국제적인 평가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여성의 사회 참여와 사회적 지위 분야에서 무척 뒤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인 여성의 위치와 역할에 관련해서 신선하고 개혁적인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나왔습니다. 신라 시대 여왕 이후로 명실상부 한반도에 여성 통치자가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여성이기 때문에 권력의 속성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의 저변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정치판에서 이루어지는 협상, 거래, 담합, 협력 등의 형태와 방식이 바뀔 것입니다. 특히 공식적인 의전과 절차가 달라지면서 세세한 회식 문화까지 달라질 것입니다.
여학생이 육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사관학교 수험생 중에서 대기자 명단에 있다가 마지막에 합격되어 꼴찌 성적으로 입학했습니다. 졸업할 때는 수석으로 졸업하였고 2013년도의 군번 1번을 받고 소위로 임관되었습니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여성 수석 졸업생에게 대통령상을 수여했습니다.
대법관들이 은퇴한 후 로펌에 취직해서 거액의 봉급을 받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불편을 안겨 주는 시기에 대법관과 선거관리위원장을 거친 분의 은퇴 후 생활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 아내되는 분이 청렴한 판사 남편을 내조하느라 아무 것도 못하고 살았습니다. 아내의 꿈은 동네에서 작은 편의점을 열어 열심히 일하고 장사하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이 은퇴하자 가진 돈 다 털어서 편의점과 채소가게를 열었고 남편은 아내가 차린 가게에 직원으로 일하게 된 것입니다. 남편 덕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아내가 그 동안 바라고 원하던 것을 해 주기로 한 것입니다.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요 학자로 명성을 얻었던 재미 교포가 한국의 장관직을 제안 받고 한국으로 들어갔습니다. 전문가요 사업가였던 인물이 정치 판에 뛰어 들게 되었습니다. 미국 방식에 익숙했던 인물이 한국적인 방식에 적응해야 만 했습니다. 한국에서 투자한 건물에 매춘업소가 세들어 있다는 비난에서부터 미국 중앙정보부와 관련된 일까지 공격하고 흔드는 사람들이 쏟아졌습니다. 급기야 조국을 위해서 헌신하겠다는 결심을 접고 사퇴했습니다. 사퇴의 배경을 둘러싸고 많은 추측이 쏟아져 나올 때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전한 말이 알려 졌습니다. “내 아내가 울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여성의 지위와 역할의 문제는 그 뿌리가 아주 깊습니다. 여성의 지위는 단순히 남성과 여성 사이의 힘겨루기 수준의 얕은 정치 문제가 아닙니다. 여성의 지위를 인정받는다는 것은 사회가 공유하는 깊은 가치관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보람있는 인생의 의미, 성공의 의미, 행복의 의미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입신양명이 절대적인 기준이었던 문화가 인간적인 행복, 관계적인 축복, 이웃에 대한 기여, 어린 자녀 세대를 위한 헌신 등 진정한 행복과 영원한 가치관으로 바뀌는 문화를 의미합니다.
한국 역사 속에서 여성의 지위에 대해서 처음으로 정면 도전한 것이 바로 기독교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진정한 축복이 종종 여성들이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축복과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장세규 칼럼] 여성의 행복이 나라의 축복입니다
한빛지구촌교회 장세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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