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가 미국 내 종교의 자유에 관한 관심과 염려를 드러냈다. 워렌은 조지타운대 종교·평화 및 세계정세를 위한 버클리 센터의 종교적자유기획(the Religious Freedom)이 주최한 토론에 참석, 보건복지부의 산아제한법과 다른 종교적 자유에 관한 쟁점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워렌은 “종교적 자유는 ‘예배의 자유’에 국한되지 않으며 자신의 신앙을 실천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예수님의 사역 중 1/3이 치유였음을 언급하며, 교회는 2천년 동안 의료에 관여해왔고 병원을 세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현행 산아제한법은 고용주들에게 모든 직원의 피임·불임·유산약 비용을 의료보험에 포함시키라고 요구한다. 종교적 면제가 있지만 너무 제한적이라, 대부분의 가톨릭 병원 등 종교단체는 면제를 받지 못한다. 이에 가톨릭 지도자들은 신앙의 가르침에 반대되는 의료서비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항의해왔다.

워렌은 개발도상국에서의 종교적 자유에 대해서도 염려했다.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건강관리나 직업훈련 프로그램 같은 사회 서비스가 일반적으로 교회에 의해 제공된다. 만약 가톨릭교회를 제외하면, 아프리카 내 27%의 의료 관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워렌은 말했다.

그는 “정부가 교회에게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대담한 것”이라며 “우리(기독교)는 어느 정부보다도 이를 더 오랫동안 해왔다”고 했다.

그는 피임약의 사용에 반대하지는 않으나, 자신들이 믿는 것을 실천하는 가톨릭의 형제·자매들의 결속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산아제한법이 유지된다면 교회의 진료소 역시 낙태약을 의료보험에 포함시키라는 요구를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렌은 과거 테네시 주 머프리즈버로에 회교사원을 금지하려는 시도가 있던 때, 크리스천들이 비크리스천들의 종교적 자유를 지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회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교내 이슬람교도의 두건 착용과 유대인의 할례를 금지하려는 시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유대인 음식점에 돼지고기를 팔도록 요구한다면, 자신은 그 앞에 서서 랍비와 함께 피켓시위를 하며 기꺼이 감옥에 가겠다고 말했다.

워렌이 종교적 자유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강력하게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4월 ABC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산아제한법에 대한 반대의사를 드러냈었다.

최근 워렌은 이 논쟁에 관해 공개적으로 의견 표명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그는 하비로비사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 “종교적 자유가 이 시대의 시민권 운동이 될 것”이라고 했다. 4월부터는 라디오 쇼를 시작할 것이며, 이를 통해 종교적 자유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 6월에는 50명의 연설자와 함께 ‘종교의 자유에 관한 국민회의’(National Congress on Religious Freedom)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