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미들랜드의 총기인질극이 4일째로 접어들고 있다. 지미 리 다이크(65)에 의해 지하 벙커에 인질로 잡힌 5세 소년은 외부와 연결된 유일한 통로인 파이프에 귀를 기울인 부모를 향해 울음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이 어린이는 매일 특정 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 경찰은 이 파이프를 통해 약물을 공급하고 있다.
범인 다이크는 트럭 운전사이며 평소에도 폭력적 성향을 보여 체포될 정도로 위험스런 인물이었다. 해군 출신이면서도 반정부적 시각을 공공연히 드러낸 것으로 밝혀졌다. 자기 집 마당을 지나가던 개를 때려 죽이거나 이웃을 향해 총기를 발사한 적도 있었다.
이 벙커는 전기가 공급되며 음식과 텔레비전 등이 마련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4일이란 시간은 누구에게도 힘든 시간이다.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이 아이가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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