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PCUSA) 남대서양노회와 리빙워러노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목회자 계속교육'이 28, 29일 양일간 스와니 소재 예수소망교회(담임 박대웅 목사)에서 개최되고 있다. 첫날인 28일(월), 동남부 6개주에서 모인 56개 교회 목회자들은 서로를 소개하며 친밀한 교재와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주강사로 나선 김운용 교수(장로회신학대학 설교학)는 설교를 주제로 한 메시지로 목회자들을 도전했다.

좋은 설교의 3가지 조건에 대해 풀어낸 김 교수는 "찰스 피니의 표현을 빌려 보겠다. 당신의 아들이 폭포 꼭대기에 앞을 향해 걷고 있다면 무엇이라 말하겠는가. 편안하게 '멈춰라'라고 하겠는가. 'STOP'이라고 소리쳐 외치지 않겠는가. 설교는 영적 전투이다. 이런 설교자는 긴박감을 가지고 설교를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운용 교수는 "설교는 또 성육신의 사건이 되야 하며 치유와 회복의 사건이 되야 한다. 내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가 치유하시는 것이다. 설교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위로를 생각나게 하는 리빙리마인더이다. 이를 위해서는 설교자가 먼저 하나님과 구체적인 대면을 해야 한다. 그러면 설교자가 설교하기 시작하는 순간 하나님께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을 걸어가시는 것이 설교이다. 놀랍지 않은가. 부족한 우리를 통해 이렇게 역사하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아무리 시대가 악하고 목회가 어려워도 결국은 설교자에게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 목회자는 뜨거움과 감격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한다. 조지 휘트필드는 동역자 요한 웨슬리와의 분열을 막기 위해 감리교의 수장이 되는 것을 포기했다. 그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조지 휘트필드라는 이름은 사라지게 하고 모든 사람의 발길 아래 짓밟히게 하라. 그리스도의 이름이 영화롭게 될 수 있다면, 나의 이름을 모든 곳에서 없어지게 하고 내 친구들조차 나를 잊게 할 것이다. 칼빈은 무엇이고 루터는 무엇인가? 이름과 분당 그 이상의 것을 보라. 오직 예수로 진리의 모든 것을 삼아야 한다. 그 분만이 전파되도록 해야 한다. 나는 누가 제일 윗자리에 있는가에 관심이 없다. 설령 그것이 모든 사람의 종이 되는 자리일지라도, 나는 내 명성을 깨끗하게 지워버릴 심판의 날이 올 때까지 만족하며 기다릴 것이다.』

그의 뜨거운 가슴은 냉랭하던 벤자민 프랭클린도 변화시켜 위대한 인물이 되게 했다. 이런 뜨거운 가슴을 가진 목회자가 있다면 메마른 가슴에도 역사가 일어난다"며 목회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