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부 거대 오일 기업들이 텍사스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입을 추진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리포 오일의 최고경영자(CEO) 앤디 리포는 3일 CNBC 방송에 출연, 텍사스의 OPEC 가입이 현실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텍사스의 OPEC 가입은 석유가격의 안정을 도모할 뿐더러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OPEC은 중동의 산유국가들이 주축이 된 석유 카르텔이다. 대부분의 회원국가들이 그동안 미국과 적대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텍사스가 가입할 경우 관계개선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OPEC 회원국가 중 최대 산유국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이어 이라크, 쿠웨이트, 이란, 아랍에미리트, 남미의 베네수엘라 순이다. 텍사스가 OPEC에 가입하면 베네수엘라에 이어 7위에 해당된다.
현재 텍사스의 산유량은 하루 210만 배럴 규모다. 석유 매장량은 50억 배럴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텍사스가 미 연방의 주에 불과해 OPEC회원 자격이 있는지의 여부다. 방송에 따르면 연방정부가 승인할 경우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텍사스는 원래 1830년부터 10년간 어엿한 독립 공화국이었다. 그러나 멕시코의 침공으로 알라모가 함락되는 등 안보가 위협받자 자발적으로 미 연방에 편입됐다. 최근엔 연방에서 탈퇴, 주권을 되찾자는 캠페인이 벌어지는 등 주민들 사이에 독립의 열기가 크다.
<유코피아 제공 www.uk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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