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 서쪽에 위치한 지방 대학의 학교 관계자들이 동호회 크리스마스 트리 판매소식을 전하면서 ‘크리스마스(Christmas)’를 공휴일을 의미하는 ‘홀리데이(Holiday)’로 바꾼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수호연맹(Alliance Defense Freedom, ADF)은 27일(현지시간) 웨스턴 피드먼트 커뮤니티 컬리지(Western Piedmont Community College) 동호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학교측에서 크리스마스 행사만으로는 나무를 팔 수 없다고 문구를 수정하도록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ADF측 변호사는 학교측이 헌법상에 보장된 동호회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내용의 서신을 학교측에 전달했다.

매트 샤프(Matt Sharp) 법률 상담가는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를 크리스마스 트리 판매에 사용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학교측이 이 단어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헌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동호회는 10월 말까지 “베스트 소사이어티가 크리스마스 트리를 팝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했으나 며칠 후 “베스트 소사이어티가 홀리데이(Holiday) 트리를 팝니다”라고 수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구를 수정한 베스트 소사이어티는 결과적으로 지역 사회로부터 비난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 일부에서는 동호회로부터 나무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연락하기도 했다. 이는 동호회 모금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베스트 소사이어티는 모금 활동을 통해 NGO단체인 엔젤 트리(Angel Tree)를 지원하고 있다.

ADF는 “학교측이 동호회 안내문에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를 다시 쓸 수 있도록 한다면, 법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보도한 미국의 크리스천포스트는 “학교측이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를 삭제한 이번 사건은 지난 몇 년 동안 있어 왔던 ‘크리스마스 전쟁(Christmas War)’의 일부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캘리포니아 주 당국이 산타모니카 해안 공원에서 열리는 해안 전시회에서 매년 진행하던 예수 탄생 기념물 설치를 단 2개 구역으로 제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ADF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법률적으로 변호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