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담임 정인수 목사를 포함한 아프리카 선교팀 11명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일 10일까지, 케냐와 에디오피아 두 나라에서 감격적인 선교사역을 펼치고 돌아왔다. 연합교회의 아프리카 선교는 올해로 12년째를 맞고 있다. 12년 동안 연합교회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500Km 떨어진 우간다 접경에 위치한 고립지역 칼레문양에서 포콧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선교사역을 펼쳐왔다.

연합교회는 그간 세 가정의 장기선교사를 파송했으며 매년 두 차례씩 24개의 단기선교팀을 파송했다. 그 결과로 연합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12개의 교회가 설립되었고 칼레문양은 고립무원의 지역에서 문화와 교육의 혜택을 받는 지역으로서 모양을 갖춰 가고 있다. 마약과 독주로 죽어가던 한 지역이 새로운 생명력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연합교회의 칼레문양 교육 선교는 케냐에서도 주목하는 교육 선교의 롤모델이 됐다.

2012년 단기 선교팀도 케냐와 에디오피아에서 새롭고 특별한 선교의 장을 열어 제쳤다. 무엇보다 의미가 깊던 일은 칼레문양 중고등학교에 여학생 기숙사를 봉헌한 일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물질과 기도의 수고를 통해 문을 연 여학생 기숙사는 인근 지역 여학생들에게 생존을 보장하여 주고, 자신들의 삶을 꿈꿀 수 있는 피난처와 보금자리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소망은 케냐에서도 아주 낙후하고 고립된 지역적 특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칼레문양 지역은 여전히 여성의 인권이 무참히 짓밟히고, 여성 할례가 암암리에 행하여 진다. 또 일부다처제가 널리 행해지는 곳이다. 여성들은 짐승의 하나처럼 취급 받고 강간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어린 여자 아이들이 가정 폭력에 시달리다가 12살이 채 되기 전에 소 몇 마리에 팔려가게 된다. 칼레문양의 여자아이들이 학교를 중단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어린 나이에 팔려가 어린아이가 다시 어린아이를 낳는 악순환이다. 이제 여학생 기숙사로 말미암아 어린 여학생들이 마음껏 쉬고, 자신의 삶을 꿈꿀 수 있는 축복의 공간을 갖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피난처와 도피성이 마련된 것이다.

여학생기숙사에는 한국의 문화적 전통이 반영되기도 했다. 한국의 군대 막사의 모양으로 기숙사가 꾸며진 것. 제한된 공간에 가능한 많은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하여 방안을 강구한 것이 군대 막사 형태의 기숙사를 꾸미게 된 것이다. 이곳에는 약 200여명의 여학생들이 거주하게 될 예정이다.

연합교회 선교팀은 케냐에 매년 예배당을 하나씩 봉헌하여 왔다. 올 해에는 트위가 교회가 헌당 됐다. 헌당 예배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모여 이 헌당이 마을 사람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케냐에서는 이외에도 의료선교, 무베레 지역 교회연합집회, 체시디아 교회 집회, 그리고 칼레문양 학교 사역 등이 다채롭게 전개됐다.

한편, 정인수 목사는 아프리카 선교를 떠날 때 마다 목회자 세미나를 집중적으로 준비해 섬기고 있다. 아프리카 피선교국의 미래는 정치나 경제 지도자들이 아닌 그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는 목회자들에게 달려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아프리카 선교에서도 정인수 목사는 나이로비, 무베레, 그리고 에디오피아의 남부 왈라이트 지역에서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하였다.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200명, 무베레에서 50명, 그리고 에디오피아의 왈라이트 지역에서 500여명의 목회자가 참석해 하나님께서 아프리카에서 일으키시는 부흥의 역사를 보게 했다.

목회자들은 경제적으로 열악한 상황에서 목회하다가 어렵게 세미나에 참석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정인수 목사는 리더십, 선교, 성령의 능력 등을 주제로 강의하며 ‘현지 목회자들이 특히 목회자로서의 영적 권위와 위엄, 그리고 성결함을 지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많은 목회자들이 도전을 받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정 목사의 기도 중에 성령의 인도하심을 강력하게 체험하여 사도행전의 나타난 성령의 현시적인 역사들이 나타나게 됐다. 정인수 목사는 “목회자들이 성령 충만하지 않고서는 어떻게 이 교회들이 부흥할 수 있겠는가? 초대 교회와 같은 부흥의 역사가 이 모인 곳에 임하기를 그리고 이곳에 모인 목회자들이 몸 바쳐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부흥시키는 하나님의 신실한 종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고백했다.

<기사 및 사진제공: 연합장로교회, 편집: 앤더슨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