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명화특집 <제3회 좋은 영화 페스티발>이 성황리에 마쳐졌다.

다양한 문화사역으로 지역사회 선교에 앞장서고 있는 갈보리장로교회(담임 최진묵 목사)가 11월 한 달간 진행한 이 행사에는 잊혀졌던 추억의 명화를 보며 다시 한번 그 감동에 젖어 들기 원하는 한인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한 달간 상영된 영화는 스티브 맥퀸 주연의 '빠삐용', 세계적 명장 구로자와 아끼라 감독의 일본역사극 '란(亂)', 다니엘 크레익의 '디파이언스', 아카데미 11개 부분 수상작으로 유명한 '벤허' 등 4편이다.

기자가 찾아간 24일은 추수감사절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60여명 이상의 한인들이 모여 ‘벤허’를 관람하고 있었다. 감동적인 장면이 나올 때마다 탄성을 자아내며 영화를 관람하던 한인들은 휴식시간이 되자 영화와 관련된 자신들의 추억을 나누며 이야기 꽃을 피워냈다.

어떤 영화를 선택해야 할지 참 많은 고민을 했다는 최진묵 목사는 “특히 일본영화 ‘란’의 경우 많은 분들에게 생소할 것 같아 고민을 많이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벌써부터 내년에 어떤 영화를 고르고 페스티발을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할지 고민이다”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최진묵 목사는 또 “무엇보다 많은 한인들이 좋은 영화를 보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게 돼 행복하다”며 “좋은 영화를 소개함으로 척박하고 메말라가는 이민생활의 활력소를 제공하고 한인들에게 추억거리를 드리고 싶다. 교회당에서 어떻게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가라고 의문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미디어가 소통의 도구인 이 시대에 교회가 건전하고 좋은 문화콘텐츠를 소개하고 나누는 것이 교회의 많은 사명 중 하나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