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스빌 사랑한인교회 기념예배 모습.

테네시 낙스빌 지역 사랑한인교회(담임 최사무엘 목사) '설립 1주년 감사 및 PCA 한인동남부 노회가입 축하예배, 최사무엘 목사 위임예배'가 지난 11일(주일) 오후 5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사랑교회에 예배당을 무상으로 빌려주며 재정지원을 해주고 있는 크라이스트커버넌트장로교회(CCPC)가 함께 해 의미를 더했으며, 어려움 속에서도 선교지로 삼아 섬기고 있는 테네시대학과 카슨뉴만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특별순서를 선보이는 등 은혜가 넘치는 기쁨의 잔치가 됐다.

이전 교단에서 동성애자 안수문제로 탈퇴해 지난해 11월 13일부터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최사무엘 목사와 성도들은 '고아와 같이 갈데 없던 우리들을 일년간 부족함 없이 채우시고 이끌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놀랍고 감격스럽다'고 입을 모아 감사를 전했다.

예배는 CCPC의 짐 반스 목사가 '성경적인 교회설립'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으며, PCA 한인동남부노회(노회장 나성균 목사) 백성봉 목사(한마음장로교회), 심수영 목사(아틀란타새교회), 최재휴 목사(밀알선교단) 등이 참석해 노회가입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최사무엘 목사는 "올해 1월 초, 기존 교단에서 목사직과 함께 모든 베네핏과 건물을 포기하고 보수적인 신앙을 지키기 위해 두 분의 장로님과 60여명의 성도님들이 함께 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 일전 한푼 없이 나온 우리들을 PCA 소속 미국교회들이 조건 없이 많이 도와주셨고, CCPC는 예배당을 열어 마음껏 예배드릴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PCA 교단가입이 결정된 이후에는 매달 재정지원도 해주셔서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지켜갈 수 있도록 격려해주셨다. 무엇보다 PCA 한인동남부노회 목사님들과 교회들이 뜨겁게 반겨주고 협력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랑교회는 유학생과 한인 2세를 향한 선교, 전문인력 전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교회는 20분 가량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테네시대학(UT) 유학생들과 2세들을 섬기기 위해 매주 금요일 학교에서 걸어올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의 PCA 소속 미국교회를 빌려 'Holy Wave Worship'을 드리고 있다. 예배에 앞서 한국의 정과 음식이 그리운 학생들을 위해 한국음식을 대접해 영적인 배고픔과 함께 육적인 배고픔도 넉넉히 채워주고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여기서 20분 가량 더 서쪽으로 들어가 한인 유학생들이 30-40명 가량 다니고 있는 칼슨뉴만대학에서도 매달 한번씩 이들을 위한 예배를 개최해 은혜의 자리에 초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목사는 "이번 일주년 기념예배에 함께 예배를 드려온 학생들이 모두 참여해 해금 연주 등 특별순서를 맡아줬고, CCPC 측은 한인 선교의 열매를 보게 되어 감격해 했다. 앞으로 사랑교회는 전력을 다해 유학생들과 한인 2세들이 대학에 와서 복음화되고 변화되는 일에 힘쓸 것이다. 또한 인근 원자력발전소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인력들도 전도대상으로 삼아 선교하고 있다"고 비전을 전했다.

테네시 지역에서 최초로 세워진 PCA 한인교회인 만큼 사랑교회는 앞으로 노회와 협력해 교회 서쪽지역인 내쉬빌에 한인교회를 하나 더 세우는 것을 꿈꾸고 있다.

최사무엘 목사는 마지막으로 "목회를 시작한지 18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이번에 PCA에 가입하면서 목사고시를 다시 봐야 한다고 해서 웨이브를 요청했지만 예외 없이 법대로 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웃음).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께서 순종하라고 하시는 것 같아 기초적인 성경의 순서부터 다시 공부하면서 오랫동안 강대상에서 성경을 잘 안다고 설교해오면서도 많이 무뎌져 있던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목회자라면 한번씩 기초를 다시 세우는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 남은 목회를 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감사해 했다. 성경에 충실하고 법을 지키려고 하는 PCA 교단에서 새롭게 보수적이고 신앙적인 목회를 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