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비아 신학대학원(이하 CTS) 한인학생회(회장 백성인)가 주최하고 CTS 한미 목회연구소(소장 허정갑)와 CTS한인동문회(회장 김재홍 목사)가 후원한 설교세미나에 동남부 지역 목회자들와 재학생 등 40여명이 모여 한인 목회 현장의 설교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 5일(월) CTS 해링턴 센터 시청각 강의실에서 열린 세미나는 ‘한인 사회 상황에 맞는 설교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신학계 전문학자와 현장의 목회자 및 신학대학원 재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상호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아침 9시부터 시작된 세미나는 3명의 전문 교수들의 발제 발표와 주제 토론을 거쳐 밤 9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이날 ‘설교’에 대해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운용 한국 장신대 설교학 교수는 ‘현대 목회와 설교’, ‘성경적 설교와 성경 해석’, ‘현대 커뮤니케이션과 설교 전달’ 등 3개의 강의를 진행하며 ▲21세기 설교의 특징 ▲한국인 설교자들에게 부족한 성경 본래의 의미 천착을 바탕으로 한 설교 ▲설교 내용의 전달방법의 효율성 등에 관해 강의했다.

김운용 교수는 언어적 설교만이 아니라, 오감을 모두 사용한 ‘공감’ 설교가 최근 대두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설교자들이 과중한 설교 횟수에 눌려 설교 준비 때 성경내용을 깊이 묵상하고 성경 자체의 역사적 전후맥락을 연구하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쉬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설교자의 영혼구원의 열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열정이 설교준비에서 결국 드러나게 된다”며 “현대 커뮤니케이션과 설교 전달에서 의사 전달을 위해 많은 테크놀로지가 발달하고 있지만, 설교자가 전달자로서 메시지에 대한 진정성을 담는 것이 가장 강력한 힘이 된다”고 소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 교수 이외에 한국 한일 장신대에서 20여년간 교수로 섬기다 은퇴한 다니엘 아담스 선교사가 한국의 장로교회들의 신학 흐름에 대해 강의했다.

또 콜럼비아 소재 조지아 주립대학교 국제경영학 종신 석좌교수이면서 CTS 목회학 석사과정 학생이기도 한 하종욱 교수가 교회를 하나의 조직으로 볼 때 경영학적 측면에서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한인교회의 경영학적 접근방법을 강의하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원근 각지에서 방문한 한인 목회자들은 “동남부에서 한인 이민목회에 대한 전문적인 이론과 토론의 자리가 전무했던 상황을 비춰보면 아주 고무적인 일”이라며 목회 현장에서 겪었던 각종 사례들을 소개했다.

<기사제공: CTS 한미목회연구소, 편집: 앤더슨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