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탄생
닐 R. 라이트풋 | 미션월드 | 312쪽 | 12,000원
윌리엄 H. 브라운리 박사로부터 사해 사본에 대해 배웠고, 케네스 W. 클락 박사에게서 신약성경 원전연구 기술을 전수받은 세계적인 성경학자 닐 R. 라이트풋 교수(아빌린 크리스천대)는 <성경의 탄생>에서 성경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특히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손에까지 도착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미션월드 <성경의 탄생>의 시작점은 ‘고대시대 책 제작과정’이며, 마침표는 ‘최근의 영어성경 역본’에서 찍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어쩌면 옥당의 <성경의 탄생>보다 포이에마의 <성경 번역의 역사>, 엔크리스토의 <성경의 기원> 등과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성경이 우리 손에 전해져 온 과정에는 목숨을 건 사람들의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또한 그 안에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세대에서 세대를 거쳐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해 준 이들의 수고와 믿음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며 “우리는 수천 권의 책이 쓰이고 인쇄되는 시대에 살면서 이같은 성경에 감춰진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간과하기 쉽다”고 문을 연다.
저자의 방향은 성경의 권위와 역사성을 확증하는 데 있다. 그래서 성경이 유서 깊은 책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은 아니며, 오래 전부터 돌과 점토, 나무 및 밀랍, 금속, 도자기 파편, 파피루스, 가죽 및 양피지 등 기록 수단이 다양했음을 모세가 성경을 기록할 수 없었으리라는 가설에 반박하는 데 사용한다.
또 성경은 1500여년에 걸쳐 다양한 곳에 살던 여러 명이 다양한 언어로 기록한 책들의 묶음이지만, 어쩌다가 기록된 책도 아니고, 그렇다고 오랜 세월을 거쳐 감수된 책도 아니다. 성경 66권의 배열은 논리적이며, 점진적 변화 과정을 거쳐 오늘날 모습에 이르렀다.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들이 ‘고대 서기관들’이다. 지금이야 키보드와 모니터로 편하게 쓰고 지우고 저장하고 삭제할 수 있지만, 당시는 펜과 연필, 종이를 꿈도 꿀 수 없던 시대였고, 우리 조상들이 쓰던 먹이나 벼루, 화선지조차 없었다. 복사기나 스캐너, 하다 못해 인쇄기나 활자술도 없어 책을 여러 권 펴내려면 팔이 빠져라 받아써야 했다. 서기관들 뿐 아니라 복음서를 썼던 마태와 요한 같은 예수의 제자들도 갈대를 가느다랗게 쪼개 만든 날카로운 펜촉 모양의 펜을 물과 고무를 카본 블랙과 혼합하여 제작한 검은색 탄소 잉크에 찍어야 했다.
세월이 흘러 중세 때 수도원 필사실에서 일하던 서기관들은 모든 종류의 문헌을 책으로 제작했고, 고대 원전을 모두 필사해 성경 원전 보존에 크게 기여했다. 이들은 간혹 페이지 여백이나 필사본의 끝에 ‘엄청난 땀과 노고가 곁들여지다’ 같은 메모를 남기기도 했는데, 이런 곳에서 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책에서는 또 고대 사본의 중요성과 시내 사본을 비롯해 여러 언셜체(대문자로 기록된) 사본들의 발견과정 등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놓고 있다. 특수한 목적의 사본들과 아름다운 장식이나 그림이 첨가된 사본들도 소개한다. 원본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또는 필사자들의 실수 때문에 생겨난 ‘본문 비평’과 이러한 이문(textual variants)의 처리방법, 본문 복원 등 다양한 주제들도 다루고 있다.
또 정경(Canon)이란 무엇인지, 외경(Apocrypha)은 왜 성경에 포함되지 못했는지를 설명하고, 이후에는 킹제임스 역본(KJV)을 비롯해 개정 표준역(RSV), 새개역 표준역본(NRSV)에서 최근의 뉴인터내셔널버전(NIV)까지 다양한 영어성경 역본에 대해서까지 살핀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성경의 유일무이성은 그 말씀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권위에서 비롯되고, 성경 안에 담긴 구원의 주제와 견고한 도덕성도 그것이 진리임을 입증해 준다”며 “(원본은 존재하지 않지만) 성경 본문을 뒷받침하는 자료는 무궁무진하고 그 질적 수준이 신뢰성이 높으며, 각종 사본과 번역본을 포함한 본문 기록들은 그 수가 너무나 많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의 ‘면밀한 연구 결과’는 “예수님의 말씀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성경의 탄생 (The Brith of The BIBLE)
존 드레인 | 옥당 | 455쪽 | 27,000원
옥당의 <성경의 탄생>은 시작부터 시내 사본, 사해 사본에 대해 이야기하고, 성경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들을 개관한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주로 성경이 ‘탄생’했던 시대상을 조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행히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시작하진 않지만, 교과서에서 배웠던 인류 4대문명부터 수메르, 고대 이집트를 거쳐 성경에 본격 등장하는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부터 앗수르·바벨론·페르시아·그리스·로마 제국까지를 훑고 있다. 이후에는 예수님 당시 팔레스타인의 정치와 생활, 민족구성 등을 서술하고, 로마 제국과 그리스 철학의 특징에까지 나아가면서 영지주의 사본을 설명한다.
이 책 저자는 “성경의 배경이 되는 세계를 이해하는 것과 성경 메시지를 이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하지만 성경이 만들어진 역사적·사회적·문화적·영적 맥락을 살펴보면 성경의 본질적인 메시지를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의의를 밝히고 있다.
닐 R. 라이트풋 | 미션월드 | 312쪽 | 12,000원
윌리엄 H. 브라운리 박사로부터 사해 사본에 대해 배웠고, 케네스 W. 클락 박사에게서 신약성경 원전연구 기술을 전수받은 세계적인 성경학자 닐 R. 라이트풋 교수(아빌린 크리스천대)는 <성경의 탄생>에서 성경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특히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손에까지 도착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미션월드 <성경의 탄생>의 시작점은 ‘고대시대 책 제작과정’이며, 마침표는 ‘최근의 영어성경 역본’에서 찍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어쩌면 옥당의 <성경의 탄생>보다 포이에마의 <성경 번역의 역사>, 엔크리스토의 <성경의 기원> 등과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성경이 우리 손에 전해져 온 과정에는 목숨을 건 사람들의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또한 그 안에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세대에서 세대를 거쳐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해 준 이들의 수고와 믿음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며 “우리는 수천 권의 책이 쓰이고 인쇄되는 시대에 살면서 이같은 성경에 감춰진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간과하기 쉽다”고 문을 연다.
저자의 방향은 성경의 권위와 역사성을 확증하는 데 있다. 그래서 성경이 유서 깊은 책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은 아니며, 오래 전부터 돌과 점토, 나무 및 밀랍, 금속, 도자기 파편, 파피루스, 가죽 및 양피지 등 기록 수단이 다양했음을 모세가 성경을 기록할 수 없었으리라는 가설에 반박하는 데 사용한다.
또 성경은 1500여년에 걸쳐 다양한 곳에 살던 여러 명이 다양한 언어로 기록한 책들의 묶음이지만, 어쩌다가 기록된 책도 아니고, 그렇다고 오랜 세월을 거쳐 감수된 책도 아니다. 성경 66권의 배열은 논리적이며, 점진적 변화 과정을 거쳐 오늘날 모습에 이르렀다.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들이 ‘고대 서기관들’이다. 지금이야 키보드와 모니터로 편하게 쓰고 지우고 저장하고 삭제할 수 있지만, 당시는 펜과 연필, 종이를 꿈도 꿀 수 없던 시대였고, 우리 조상들이 쓰던 먹이나 벼루, 화선지조차 없었다. 복사기나 스캐너, 하다 못해 인쇄기나 활자술도 없어 책을 여러 권 펴내려면 팔이 빠져라 받아써야 했다. 서기관들 뿐 아니라 복음서를 썼던 마태와 요한 같은 예수의 제자들도 갈대를 가느다랗게 쪼개 만든 날카로운 펜촉 모양의 펜을 물과 고무를 카본 블랙과 혼합하여 제작한 검은색 탄소 잉크에 찍어야 했다.
세월이 흘러 중세 때 수도원 필사실에서 일하던 서기관들은 모든 종류의 문헌을 책으로 제작했고, 고대 원전을 모두 필사해 성경 원전 보존에 크게 기여했다. 이들은 간혹 페이지 여백이나 필사본의 끝에 ‘엄청난 땀과 노고가 곁들여지다’ 같은 메모를 남기기도 했는데, 이런 곳에서 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책에서는 또 고대 사본의 중요성과 시내 사본을 비롯해 여러 언셜체(대문자로 기록된) 사본들의 발견과정 등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놓고 있다. 특수한 목적의 사본들과 아름다운 장식이나 그림이 첨가된 사본들도 소개한다. 원본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또는 필사자들의 실수 때문에 생겨난 ‘본문 비평’과 이러한 이문(textual variants)의 처리방법, 본문 복원 등 다양한 주제들도 다루고 있다.
또 정경(Canon)이란 무엇인지, 외경(Apocrypha)은 왜 성경에 포함되지 못했는지를 설명하고, 이후에는 킹제임스 역본(KJV)을 비롯해 개정 표준역(RSV), 새개역 표준역본(NRSV)에서 최근의 뉴인터내셔널버전(NIV)까지 다양한 영어성경 역본에 대해서까지 살핀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성경의 유일무이성은 그 말씀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권위에서 비롯되고, 성경 안에 담긴 구원의 주제와 견고한 도덕성도 그것이 진리임을 입증해 준다”며 “(원본은 존재하지 않지만) 성경 본문을 뒷받침하는 자료는 무궁무진하고 그 질적 수준이 신뢰성이 높으며, 각종 사본과 번역본을 포함한 본문 기록들은 그 수가 너무나 많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의 ‘면밀한 연구 결과’는 “예수님의 말씀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성경의 탄생 |
존 드레인 | 옥당 | 455쪽 | 27,000원
옥당의 <성경의 탄생>은 시작부터 시내 사본, 사해 사본에 대해 이야기하고, 성경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들을 개관한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주로 성경이 ‘탄생’했던 시대상을 조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행히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시작하진 않지만, 교과서에서 배웠던 인류 4대문명부터 수메르, 고대 이집트를 거쳐 성경에 본격 등장하는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부터 앗수르·바벨론·페르시아·그리스·로마 제국까지를 훑고 있다. 이후에는 예수님 당시 팔레스타인의 정치와 생활, 민족구성 등을 서술하고, 로마 제국과 그리스 철학의 특징에까지 나아가면서 영지주의 사본을 설명한다.
이 책 저자는 “성경의 배경이 되는 세계를 이해하는 것과 성경 메시지를 이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하지만 성경이 만들어진 역사적·사회적·문화적·영적 맥락을 살펴보면 성경의 본질적인 메시지를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의의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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