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 여성사역위원회가 주최한 가을영성축제가 오늘(12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매달 가져오던 여성감성예배가 가을을 맞아 축제형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영성축제의 강사로는 애리조나 소재 투산한인장로교회 담임 김정숙 목사가 나섰다. 김정숙 목사는 프린스톤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와 신학 석사를 마치고 유니온신학대학 박사과정 중이며 올해 투산한인목자협의회 회장직을 섬기고 있다.

오전 집회에서 ‘슬로브핫의 딸들’(민36:1~13)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정숙 목사는 “슬로브핫의 딸들은 전통 있는 집안의 딸들이었다. 이들은 슬로브핫이 아들 없이 죽어 그 땅이 다른 가문에게 넘어갈 상황이 되자 모세와 장로들 앞에 나갔다. 그리고 땅을 다른 가문에 주는 것은 죄로 인해 죽을 때에만 일어나는 일이라며 죄 없이 죽은 아비의 땅이 다른 가문으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땅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목사는 “이후 딸들이 결혼할 나이가 되자 이들이 시집가면 그 땅이 다른 가문으로 넘어가게 된다는 주장이 있었다. 모세는 그 주장을 듣고 하나님께 아뢰었고 딸들이 마음대로 시집가되 오직 그 조상 지파의 종족에게만 시집가야 한다고 말했다. 딸들은 모세의 말에 순종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숙 목사는 “이 사건은 민수기 마지막에 기록된 것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의 일이다. 하나님은 이를 통해 무엇을 말씀하시려는가.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불평과 불만을 입에 달고 살았다. 이들 1세들은 죽고 2세들이 가나안에 들어가야 할 때이다. 슬로브핫의 딸들을 보면 아비의 땅을 위해 모세에게 직접 나가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했다. 그리고 그 땅을 지키기 위해 조상 지파의 종족에게만 시집가야 한다는 말에 순종했다. 뒤에서 불평하지 않았으며 때론 본질을 위해 비본질을 내려 놓을 줄 알았다. 한마디로 두 걸음을 내딛기 위해 한걸음은 물러날 줄 알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먼 곳에서 온 것처럼 꾸며 이스라엘 백성과 화친조약을 맺은 기브온 족속 또한 그러했다. 이후 그들은 물 긷고 나무 패는 일 같은 천한 일을 해야 한다는 여호수아의 말에 순종했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됐다. 본질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진단하고 이를 위해 비본질적인 것은 양보할 수 있는 성도들이 되자”고 당부했다.

한편, 가을영성축제는 오늘 오후 8시 오전에 이어진 두 번째 말씀집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