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개강 예배를 드린 애틀랜타성경대학(학장 김상민 목사)의 가을학기 공개강좌가 9일 실로암한인교회(담임 신윤일 목사)에서 첫 문을 열었다.

공개강좌는 앞으로 ‘종말과 은사에 대한 성경적 이해’, ‘설교, 어떻게 들을 것인가?’, ‘창세기에 나타난 족장의 의미’, ‘복음이란 무엇인가?’ 등 성도들이 쉽게 접해 보기 힘든 흥미로운 주제들을 성경에 근거해 깊게 풀어내게 된다.

첫 강의인 ‘종말과 은사에 대한 성경적 이해’는 목회학 박사이자 본지 칼럼니스트인 조영팔 교수(컬럼버스장로교회 담임)가 나섰다. 조 교수는 과거 ‘조직신학’ 강의와 특강 등으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조영팔 교수는 “사람들이 종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영화 <2012>에서 볼 수 있듯이 사람들은 천재지변이나 전쟁 등을 통해 종말이 올 거라 믿기도 한다. 우리는 어떤 요소들을 근거로 종말을 이야기 하는가. 성경이다. 종말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님이 하신 것이다. 노아의 홍수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말하는 종말은 노아 때와 달리 두 번째 기회가 없다. 물의 심판이 아닌 불의 심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영팔 교수는 “이 종말은 우주적 종말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개인적 종말이나 우주적 종말에 큰 차이가 없다. 개인적 종말을 맞이하나 우주적 종말을 맞이하나 주님을 만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 종말에 대해 ‘나는 준비가 되어 있나’가 중요하다. 그 종말이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가? 준비하지 못해 걱정이 되는가? 이 땅의 것이 아닌 하늘의 것에 우리의 마음이 가 있다면, 주님을 향한 사랑이 가득하다면 어떤 절망의 자리에서도 죄와 싸워 이겨낼 수 있는 담대한 용기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조영팔 교수는 “그 날과 그 시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성경에서 말하는 말세의 현상을 보면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는 거짓 그리스도가 나타난다. 그들은 주로 영적인 현상들로 미혹하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그런 현상에 대한 반발심으로 하나님께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자신들의 삶을 위해서만 사는 이들이 가득해 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 교수는 “한국 교회가 성장했지만 세상은 날로 악해지고 있다. 교회 안도 마찬가지이다. 이것은 관계에 관한 것이다. 정말 우리가 이야기 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맺어진 인간관계가 얼마나 되는가. 잘 믿는 자들간에도 속고 속이는 먹이사슬이 엮여 있다. 정직하게 물어보라. 그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말세의 현상이다”고 지적하며 다음 강의를 기약했다.

한편, 이날 공개강좌는 조영팔 교수에 이어 권석균 교수가 나서 ‘설교, 어떻게 들을 것인가?’를 주제로 강의했으며 성경대학 임원진들도 참석해 공개강좌에 대한 열의를 나타내기도 했다.

가을학기 공개강좌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실로암한인교회(담임 신윤일 목사)에서 열리며 문의는 404-202-5283(학장 김상민 목사) 또는 678-549-1256(학감 백성봉 목사)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