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합치면 힘을 얻게 되어 있습니다. 쉽게 찢어지는 종이도 수북히 쌓아놓고 찢으려 하면 절대 찢어지지 않습니다. 쉽게 부러지는 나뭇가지도 다발로 묶어놓고 부러뜨리려 하면 절대 부러지지 않습니다. 쉽게 끊어지는 실도 타래를 만들어 끊어보려 하면 끊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성경도 협력의 결과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강조합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도서 4:9-12)”

힘이 합쳐지면 기대한 것보다도 더 큰 결과를 얻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시너지효과라 합니다.

예를 들어 말 한 마리가 끌 수 있는 무게가 1000파운드라면 산술적으로 말 두 마리는 2000파운드를 끌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을 말 두 마리가 끌 수 있습니다. 시너지효과는 힘이 합쳐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좋은 실례입니다.

비행기로 씨를 뿌려야 할만큼 큰 말 농장의 주인에게는 어린 아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부부가 이웃집 파티에 다녀오는 사이에 그만 행방불명됐습니다. 그 아이는 집에서 혼자 놀다가 그만 무성하게 자란 밀밭으로 들어갔던 것입니다. 밀밭으로 점점 깊이 들어간 그 아이는 방향을 잃어버렸습니다. 밤새도록 밀밭 속을 헤매다가 이 어린이는 공포에 질린 채 밀밭 속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이 어린 아이의 부모는 며칠동안 아들을 찾을 수 없자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동네 사람들을 동원해 손에 손을 잡고 밀밭을 훑어가며 찾아보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들은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어린아이가 밭고랑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아이의 부모님은 울부짖으며 말했습니다. “진작 손에 손을 잡을 것을.”

일상사에서도 손에 손을 잡으면 죽을 사람도 살려냅니다. 하물며 교회야 어떠하겠습니까? 교회는 힘을 합칠 때 후회하지 않게 되고, 큰 일을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힘을 합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이 평범한 원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 무엇이 문제일까요? 원리는 다 알지만 정작 힘을 합치는 일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하나됨의 원리’, ‘협력의 원리’는 대단히 소중합니다.

교회 초창기 교회의 재정을 위하여 거라지 세일을 많이 했습니다. 그 당시 정말 몇 분 안되는 교우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각종 물품들을 집 거라지 앞에 주욱 늘어놓고 토요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팔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과연 얼마나 수입을 올릴 수 있을까…. 거라지 세일 전에는 반신반의하지만 막상 결과는 기대 이상이 되곤 했습니다. 어떤 때는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힘을 모으고, 마음을 모았더니 기대 이상의 결과들이 만들어졌던 것을 목양의 현장에서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힘을 모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합쳐지고 뭉쳐져야 합니다. 마음이 하나가 되고, 생각이 하나가 되고, 행동이 하나가 되면 교회의 저력과 능력이 몰라보게 향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