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교회’를 이끌었던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가 예비 목회자들에게 자신의 50년 목회 경험을 들려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조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인문학 강좌와 함께 이번 학기부터 실시 중인 영성강좌 두번째 강사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신대원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조용기 목사의 강좌에는 빈 자리 없이 학생들로 가득했으며, 자리가 없어 뒤에 서서 강의를 경청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조 목사는 이날 강의에서 그가 평소 강조해온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4차원의 영성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사람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생각이고, ‘할 수 없다, 나는 안 된다, 못한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은 절대로 해낼 수 없다”며 “오중복음으로 여러분들의 마음을 단속하면 생각을 바꿀 수 있고, 우리가 희망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이를 실천할 수 있는 힘은 바로 갈보리 십자가에 있다”고 밝혔다.

조용기 목사는 “꿈은 ‘내일’이므로 희망적인 꿈을 가져야 하고,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는 말씀처럼 꿈을 우습게 생각해선 안 된다”며 “꿈을 꾸지 않고 성장하는 개인은 없고, 꿈이 사람을 이끌어가며, 꿈은 영적 파워다”고 덧붙였다.

믿음에 대해서는 “주님께서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만 있어도 된다’고 하셨는데, 주님께서 거짓말을 하시겠는가”라며 “사람들은 운명론적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믿음대로 되는 것이고, 100% 중 1%의 믿음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이 믿기가 너무 어렵고 자신에게는 믿음이 없다고 하지만, 사람마다 이목구비를 갖고 태어나듯 믿음도 갖고 태어나는 것”이라며 믿음을 위해서는 ‘입술의 고백’이 중요하다고 했다. 조 목사는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것에서 보듯, 말에는 창조적인 능력이 있다”며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면 구원에 이른다는 말씀처럼, 꿈을 가졌다면 그 꿈을 입술로 시인하고 고백해야 하고 이는 믿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반드시 예수 믿는 사람은 고백을 시켜야 하고, 이를 통해 하나님과 소통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조용기 목사는 “요즘 젊은이들이 자꾸만 교회를 떠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바로 그들에게 꿈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교회가 그들에게 내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찬 꿈을 주어야 하고, 그들 뿐 아니라 가난한 자들에게는 잘 살 수 있다는 꿈, 병든 자에게는 고침받을 수 있다는 꿈, 죄와 허물이 많은 자들에게는 성결하게 깨끗하게 될 수 있다는 꿈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큰 교회를 목회하고 싶으면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며 “50년 목회 경험을 통해 한국에서 80만 성도를 목회했고, 전세계에서는 빌리 그래함 다음으로 많은 군중들을 모았는데, 소련이 갓 열렸을 때 크레믈린 궁전에서 사흘 설교했던 경험이 가장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설교에 대해서는 “소망을 주는 메시지를 만들기가 참 힘들다”며 “제가 설교를 준비하면서 몇 주일 동안 고민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50년을 하셨는데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지만, 어머니가 첫째 아이 낳았다고 둘째 아이 낳을 때 아프지 않은가” 라고 반문했다.

그는 “여러분에게 설교하러 오면서도 1주일 동안 엄청나게 고민이 많았다”면서 “지혜의 권하는 말이나 제가 아는 쥐꼬리 만한 지식으로 전할까 했지만, 그런 것들이 아니라 그저 제 경험을 전해주자는 생각이었고, 여러분들도 앞날에 큰 희망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

지난 2010년 2학기부터 신학대 최초로 ‘인문학 강좌’를 개설하며 주목을 받았던 서울신대는 올해 2학기부터 신대원생들의 영성 강화를 위한 ‘영성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이제까지 곽선희 목사와 조용기 목사가 강연을 진행했으며, 추석연휴 뒤인 오는 10월 5일에는 클레멘스 슈톡 로마성서대 교수가 강연할 예정이다. 인문학 강좌도 매주 목요일 종전과 같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