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에서 다음달 3일 열리는 첫번째 대선후보 토론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외에도 소셜미디어 매체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폭발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이번 토론을 앞두고 다양한 쌍방향 중계 포맷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야후, AOL, 유튜브는 초당적 기구인 대통령후보토론위원회(CPD)와 공동으로 덴버 토론회에서 이른바 `더 보이스 오브(The Voice Of)'라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권자들은 이들 3개 업체의 사이트에서 토론회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각자의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시청자들의 수를 실시간으로 게시해 토론회에 대한 관심도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즉, 10만명이 보고 있다면 `더 보이스 오브 10만명(The Voice Of 100,000)'이라는 문구가 표시된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선보인 `X박스 라이브 일렉션(Live Election)'을 통해 게임콘솔 X박스의 이용자들이 쌍방향으로 이번 대선토론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X박스의 동작 센서와 리모트 컨트롤로 토론을 지켜보면서 후보의 발언에 대한 평가와 반응을 표시하고, 다른 네티즌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호세 피네로 X박스 대변인은 "좀더 참여적인 정치 경험을 지원하길 바라고, 이 콘솔은 그런 역량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18세 이상의 X박스 가입자 가운데 40%가 부동층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3시간 30분간의 토론회를 생중계하는 동시에 콜로라도 주지사, 덴버 시장과 마이클 베넷(민주) 상원의원, 코리 가드너(공화) 하원의원 등 콜로라도 지역구 의원들과의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위터는 아직 이번 토론회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우리는 늘 토론회에서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