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에서 열리는 선교축제, 마이아미선교대회가 지난 9월 13일(목)부터 16일(주일)까지 마이아미한인장로교회(담임 신정인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번 선교대회는 마이아미한인장로교회가 주관하고 미국장로교한인총회(NCKPC)와 마이아미교역자협의회가 후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총 13개국 26명의 선교사 내외와 안디옥교회, 디트로이트 연합장로교회, 내쉬빌장로교회, 잭슨빌장로교회, 예수소망교회, 아가페교회 등의 목회자와 교인들이 참석했다.

4일간의 진행된 행사에는 총 11회의 선교보고와, 2차례의 주제 강의 및 8개의 세부 주제별 강좌가 진행됐다.

주제강의 및 세부 주제별 강좌(Case Presentations)

주제강의로 다뤄졌던 어린이사역과 교육사역에 관한 부분에서 이기제 선교사는 <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선교를 위한 선교전략>이란 내용으로 교육선교의 중요성과 현재 라틴아메리카의 현황과 총체적, 집중적, 자립적, 교육적 선교전략에 관해서 강의를 했다. 이 선교사는 ‘학교사역은 영성과 실력, 체력이 중요함’과 ‘전략적으로 중상류층을 겨냥한 대상 선정과 교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은무 선교사는 <선교사 자립과 사역이양>을 주제로 한인선교사들의 리더십의 특징, 성경적 모델의 선교자립과 사역이양, 선교자립의 방법, 사역이양의 단계, 한국에 온 선교사들의 자립방법들에 관한 내용을 발표하면서 “결국 우리는 관계중심의 선교 즉 Face Mission을 해야 하며 이는 현장의 인적, 물적 자원 등과 같은 가용자원을 활용해야 한다. 또 현지인에 맞는 눈높이 선교를 해야 한다”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일반학교 사역/Christian School(김정훈 선교사), 교회학교 사역(박우석 선교사), 청년리더 양육/어린이 전도자 동력화 사역(금상호 선교사), 극오지어린이사역(지덕진 선교사), 신학교/현지 목회자 양성사역(변홍근 선교사), 제자 훈련/평신도 리더양육사역(정득수 선교사), 현지사회/교계 Network 계발 사역(김명수 선교사), 재정/지도력/전도 자립(양국직 선교사, 이은무 선교사) 등 세부 주제별 강의를 통한 내용들이 각 사례별 구체적 실례를 통해 소개되었다.

선교사 선교보고

매 예배시마다 있었던 선교사 선교보고 중에서도 유일하게 유럽쪽에서 참석한 최영 선교사는 유럽의 불가촉천민이라 불리는 동유럽 집시민족에 대해 소개했다. 최 선교사는 아시아 선교사가 어떻게 유럽지역에 집시민족 선교를 할 수 있었으며 어떻게 그들과 융화될 수 있었는지를 설명했다. 또 주중에는 가정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만 주일에는 집시들을 헝가리 개혁교회로 보내 주류 사회에 적응, 화합을 강조함으로 지역주민들의 절대적 신뢰와 리더십을 갖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위클리프 성경번역 선교사로써 아마존의 한 인디언 부족을 위해 성경 이야기를 그 부족언어로 번역하고 있는 강명관 선교사는 성경 이야기를 그림성경을 만들어 공부를 시키는 과정을 설명해 냈다. 그는 또 가능한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어떻게 그들의 문화도 살리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들을 통해 그 부족민들이 어떻게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는지 설명했다.

콰테말라의 변홍근 선교사는 “복음전파에 있어 우리의 방식과 스타일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가장 적절한 필요와 방법이 무엇인지 현지인들을 통해 직접 확인한 후 그들의 삶의 방식을 이용해 전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 선교사는 그 대표적인 예로 라디오 방송사역을 들어 “많은 현지 산족 주민들이 문화 시설은 전무하지만 농장에서 일하면서 라디오는 항상 듣는 것을 보고, 현지 부족언어를 구사하는 목사를 통해 라디오 방송 선교를 시작했다”며 선교사가 방문하기 힘든 지역에서 현재 14개의 교회가 방송선교를 통해서만 개척된 사례를 나눴다.

이외에도 각 지역의 선교사들과 선교사 사모들의 간증과 사역보고를 통해 선교사로의 삶과 가정생활, 자녀교육들에 관한 어려움과 문제들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선교 박람회(Mission Expo) 와 외부 특강

마이아미선교대회는 매 대회마다 선교박람회를 진행해 왔다. 올해도 참석 선교사 국가를 중심으로 강의를 통해 다 접할 수 없었던 사진과 영상, 현지 물품, 현지 특산물 등이 소개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별히 올해는 미션플로리다도 이 행사에 참가해 선교도서 소개와 내년 1월부터 한국어, 영어, 스페니쉬어로 각각 출판되어 런칭되는 "Bible Time (for Kids &Teens)"(관련정보 http://www.onebody.org)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는 또 아틀란타말씀사(대표 최석운 집사)도 참가해 플로리다에서 쉽게 구입하기 힘든 도서들의 구입 기회를 제공했으며 선교사들을 위한 <시간관리교육> 특강을 준비하기도 했다.

지역교회들과 나누는 선교

행사기간 중 드려진 저녁예배에는 각 지역 목회자들이 예배순서를 맡아 참석했다. 마지막 날인 16일(주일) 오전에는 참석 선교사들이 지역 교회들을 방문해 선교사역을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지역교회의 선교활성화를 도왔다.

이번 행사에 대해 대회를 주관한 신정인 목사는 3박 4일간의 새벽부터 저녁집회까지 어려운 경제분위기 속에서도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모든 성도들과 참석한 선교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 선교를 위해 교회가 어떤 상황하에서도 최선을 다 할 것”을 다짐했다.

참석 선교사 내외는 행사를 마치며 가진 인사를 통해 “감동적이고 정성스러운 환대에 감사하다”며 “마이아미한인장로교회가 중남미의 관문지역인 남부 플로리다 지역에서 선교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관한 자료들과 선교사들의 자세한 소개는 행사 홈페이지(http://MiamiMission2012.org)를 통해 계속해서 제공된다.

<기사제공: 미션플로리다, 편집: 김앤더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