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올여름 발생한 태풍과 집중호우로 900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종합된 자료'를 근거로 지난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수해 때문에 전국적으로 300명이 사망하고 600여명이 부상 또는 실종됐으며 살림집(주택) 8만7천280여 가구의 파괴·침수, 이재민 29만8천50여 명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농경지 피해도 12만3천380여 정보나 되고 공공 및 생산건물 2천690여 동과 교육 및 보건부문 건물 350여 동이 파괴됐다. 또 상수도망 92개소와 오수망 40개소, 소금밭(염전) 1천300여 정보가 못쓰게 됐고 가로수 1만6천900여 그루가 넘어졌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전력부문의 경우 송전선 131㎞과 전력케이블 160여㎞가 유실됐으며 석탄부문에서는 50여 개소의 갱이 침수 또는 붕괴했고 채탄장 및 굴진막장 180개소가 침수됐다.


이밖에 철길 노반 1만7천150 여㎡가 유실되고 철길 300여 개소가 파묻히는 피해도 있었다.


특히 중앙통신은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지난달 28일과 29일 북한 전역을 휩쓸면서 사망자 59명과 실종자 50명이 발생했고 유명한 광산이 있는 함경남도 검덕지구(사망 34명·실종 42명)는 피해가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