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미국에서 종교단체의 자선활동을 빙자해 사람들의 지갑을 터는 온라인 사기수법이 등장했다. 교회에 기부자 이름 게시에 필요한 개인 정보를 알려주면 상품권을 준다는 광고를 올려 기부금을 챙기고 달아나는 수법이다.


최근 미국 기독교의 심장부인 애틀랜타 지역에서 이 같은 사기 사건이 발생해 당국과 언론이 주의를 환기시키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미국 최대의 생활정보 사이트인 `크레이그 리스트'에는 조지아주 라그렌지에 있는 한 `퍼스트 침례교회'의 이름을 도용한 게시물이 올랐다가 해당 교회의 신고로 삭제됐다.


문제의 게시물에는 "우리는 불우 아동 등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다"며 교회에 전화 또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사회보장번호만 알려주면 상품권을 주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이 광고를 뒤늦게 접한 교회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교회 목사는 "주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먹잇감으로 삼는 사기 행위"라고 분노했다.


크레이그 리스트는 신고를 접하고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다른 여러 정보 사이트에는 같은 게시글이 남아 멋익감을 노리고 있다고 10일 지역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