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애플이 지난달 24일 미국 지방법원에서 삼성과의 특허소송에서 승리했지만 기업에 부정적인 평판은 이전보다 급증했다고 포브스가 6일 보도했다.
포브스는 이날 '삼성과의 평결 후 애플의 평판이 어떻게 떨어졌나를 밝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애플에 대한 거부감이 역설적이게도 애플의 견고한 지지층이었던 핵심 팬층에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기사에 따르면 포브스 측은 영국 런던 소재 미디어 분석기업인 미디어 메저먼트에 미국 평결과 관련해 지난달 3~30일 소셜 미디어에 올려진 글들에 대한 분석을 의뢰했다.
평결 당일인 지난달 24일이 포함된 주에는 70만건의 토론 글이나 소송 소식이 공유된 것으로 집계됐고 이중 5만8천건은 페이스북에 올려졌다.
삼성과 애플에 부정적인 비율은 각각 62%로 비슷했지만 이는 핵심 문제에 대한 분석 소프트웨어의 민감도 부족이 원인일 수 있어 미디어 메저먼트는 정서 분석 도구인 '라디안 6'을 활용하고 인적 분석 작업을 함께했다.
분석 결과 애플에 대한 부정적 반응은 애플 페이스북 홈페이지에서 명확하게 나타났다. 미디어 메저먼트가 포브스에 제시한 그래프에는 평결 전에는 애플에 부정적 의견이 25%가 약간 안 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평결 후에는 85%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관련해 부정적 반응으로는 무분별하게 특허를 남용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30%에 달했으며 경쟁을 두려워한다는 내용이 그다음을 차지했다. 이어 ▲애플도 다른 제품을 모방한다 ▲애플 제품을 다시 사지 않겠다 ▲애플은 소송을 멈춰야 한다 등의 순으로 부정적 글이 많았다.
평결 이전에는 기술적 문의를 비롯해 다양한 내용이 차지했지만 평결 이후에는 40%가 소송과 관련된 글이었다.
포브스는 애플의 대처나 소송 동기와 관련해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며 이는 사소한 혁신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 애플이 특허법을 적용, 이와 관련한 강한 거부감을 보여준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