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미국 뉴저지주의 슈퍼마켓에서 31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인근 뉴욕시에서 유사한 사건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불과 일주일 만의 일이어서 주민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으며 총기 규제 논란도 확대될 전망이다.


뉴저지주 미들섹스카운티 검찰은 이날 새벽 4시30분께 올드브릿지의 `패스마크 스토어'에서 23세의 직원이 함께 재고 정리를 하던 동료 2명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범인은 18세 여자 동료에게 총을 쏜데 이어 24세의 남자 직원에게도 방아쇠를 당겼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범인은 슈퍼마켓의 유리창 등을 향해 최소한 16발의 실탄을 난사했으며 겁에 질린 다른 직원들은 급히 몸을 숨기는 등 현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당시 가게에는 12∼14명의 직원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해병대 출신으로 2주 전부터 이 슈퍼마켓에서 일했다.


조사 결과 그는 출근하자마자 곧바로 바깥으로 나가 군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AK-47 소총과 자동권총 등으로 무장한 상태로 돌아와 범행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올드브릿지는 뉴욕에서 서남쪽으로 64㎞ 떨어진 지점에 있으며 인구는 6만5천명 정도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AK-47과 권총, 실탄 등을 수거했다. 범인과 사망자들의 신원은 유가족의 확인 절차를 거친 뒤에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24일에는 뉴욕의 맨해튼을 대표하는 건물이자 관광 명소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범인을 포함한 2명이 사망하고 최소 9명이 부상했다.


또 7월에는 콜로라도주 덴버의 영화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2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다쳤고, 이달 5일에는 위스콘신주의 시크교 사원에서 총기 난사로 6명이 숨졌다.


이처럼 총기 사건이 잇따르면서 총기 규제에 대한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맨해튼 총격 사건 직후 회견에서 "우리는 총기 관련 사건에 면역돼 있지 않다"며 총기 규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