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8일부터 8월 1일까지 한국에서 열렸던 '2012년 젊은 여성 지도자 훈련'에 참가했던 베다니연합감리교회 이춘희 사모(전국연합회 부총무, N.GA Conference KUMW Network)가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 뉴스레터> 8월호에 훈련에 대한 소감과 소회를 밝혔다.

이번 지도자 훈련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미국에서 21명, 일본에서 10명, 홍콩에서 1명, 한국학생 10명과 스크랜튼 여성지도자 센터 직원들까지 총 43명이 참석한 평화 세미나였다. 이미 끝난 것 같아 보이는 한국 전쟁이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 속에 있는 한국 역사를 통해 세계 평화를 바라보며 비전과 꿈과 소망을 갖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별히,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을 방문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로서 삶이 짓밟혀 버린 할머니들의 기록과 처참함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보기도 했다. 마지막 날에는 일본 대사관 앞에서 '위안부를 위한 시위'에 참석해 배움을 실천으로 옮겨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춘희 사모는 글을 통해 "이 모든 프로그램은 1년 전부터 계획되고 준비한 만큼 많은 배움과 도전의 시간들이었다. 참가자들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된 여름 성경학교 준비모임을 가졌고, 스크랜튼 센터 사무총장 김혜선 목사, 임성혜 전국연합회 회장, 전국연합회 부총무인 제가 준비한 예배, 지도력 개발, 지도자로서 자신 돌아보기, 교사의 자격이란 무엇인가 등의 지도자 훈련을 받았고 여름 성경학교를 창의적으로 준비하고 서로 도우며 우정을 쌓아갔다"고 회고했다.

또한 이 사모는 "모든 훈련의 마지막 장소인 인제로 가서 아직 공해로 물들지 않은 아름다운 환경을 보고 체험하는 시간과 DMZ와 제 4 땅굴을 방문하면서 분단의 아픔을 느꼈고, 너무나 평화로워 보이지만 진정한 평화가 없는 그 곳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고 마무리 했다.

다음은 이춘희 사모의 글 전문.

2012년 젊은 여성 지도자 훈련에 참석하면서…

스크랜튼 센터와 전국연합회가 후원하는 제 5회 젊은 여성지도자훈련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7월18일-22일까지 여름성경학교 준비기간, 7월 23일-26일까지 여름성경학교가 충남 서산에 위치한 엘림하우스에서 107명의 학생들과 미국에서 나간 학생교사 그리고 정동제일감리교회 준비자들을 포함하여 약 140여명이 모여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신다”라는 주제로 이루어졌다. 7월 26일 오후부터 서울 종로 기독교 백 주년 기념회관에서 시작된 평화세미나는 미국에서 21명, 일본에서 10명, 홍콩에서 1명, 한국학생 5명과 스크랜튼 여성지도자센터 직원들과 함께 43명이 함께 참석하였다. 강원도 인제 DMZ 생명평화동산에서 진행된 DMZ방문과 한국문화체험을 하였으며 다시 서울로 돌아와 일본 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고 있는 ‘위안부를 위한 시위’에 참석함으로 모든 훈련이 8월 1일에 마치게 되었다.

이 모든 프로그램은 1년 전부터 계획되었으며, 준비한 만큼 많은 배움과 도전의 시간들이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된 여름성경학교 준비모임에서는, 스크랜튼 센터의 사무총장이신 김혜선목사, 임성혜 전국연합회 회장, 이춘희 전국연합회부총무가 준비한 예배, 지도력개발, 지도자로서 자신 돌아보기, 교사의 자격이란 무엇인가? 등의 지도자 훈련과 꼼꼼히 여름성경학교를 창의적으로 준비하며 서로를 배우며 우정을 쌓아갔다.

7월 22일 주일에는 정동제일감리교회에 참석하여 한국어 예배를 경험하였고, 스크랜튼 선교사가 시작한 이화여고와 아펜젤라 선교사가 시작한 배제학당의 역사를 체험하는 배제박물관을 방문하여 한국 초대 선교사들의 역사와 그 발자취를 보았다. 7월 23일부터 충남 서산 엘림하우스에서 시작된 VBS는 다른 문화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열심을 다하여 어린 영혼들을 섬기며, 자신들을 발견하며 개발해 나가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너무 자랑스러웠으며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 너무도 다른 아이들을 영어로 지도하면서 많은 도전과 어려움도 겪으면서 좌절과 회복과 보람을 체험하며 참가자들은 성장해갔다. 영어를 알아듣지도 못하던 아이들이 끊임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인내를 가지고 열심히 지도하는 교사들로 말미암아 암송요절을 외우고 한마디도 못하던 아이들이 영어로 성경을 배우고, 자신을 표현을 하며, 함께 찬양과 율동으로 아이들과 하나되어 은혜로운 시간들이었다. 피곤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서울 종로에 위치한 기독교 백 주년 기념회관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일본, 홍콩, 한국에서 온 참가자들을 만나 새로운 사귐으로 흥분하며 벅차하였다. 스크랜튼 센터의 이사장이신 오종남 박사, 이사로 수고하시는 서광선 박사께서 모든 참가자들을 환영하여 주셨으며, 게임으로 서로의 서먹함을 없애며 하루를 마쳤다.

이번 훈련은 ‘평화’의 주제를 가지고 지도자훈련을 시작한 첫 해다. 특히 이미 끝난 것같이 보이는 한국 전쟁이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 속에 있는 한국 역사를 통해 세계 평화를 바라보며 비전과 꿈과 소망을 갖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Beautiful morning, Powerful morning, Adventurous morning, Peaceful morning 이란 주제로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침예배를 매일 드린 후, 첫 날은 한국전쟁기념관을 방문하여 한국 전쟁의 역사를 보고 왔다. 오후에는 한국 전쟁을 중심으로 일어난 북동아시아의 역사를 공부하였는데, 도표와 함께 발견한 역사의 흐름을 보면서 전쟁을 향하여 일어난 많은 주변국가의 변동을 한눈에 보게 되었다. 또한 미국의 인종차별과 인권문제, 핵 발전과 평화의 문제,등을 토론과 비평과 그룹활동으로 우리의 의식을 깨우는 배움의 시간이었다.

7월 28일 다음날은 전쟁과 여성인권기념관을 방문하여 이차세계대전시 일본에 징용되어 위안부로써 삶이 짓밟힌 할머니들의 기록들과 처참함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으며, 아직도 아무 해결이 없이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삶 속에서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평가시간에는 할머니들에게 전달할 희망의 메시지를 각자 적어 아름다운 한 장의 큰 편지를 만들어 마지막 날 일본 대사관 앞에서 ‘위안부를 위한 시위’에 참석하였을 때 전해주는 감격의 시간도 가졌다. 또한 서광선 스크랜튼 센터의 이사께서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가 겪은 한국 전쟁의 산 경험의 이야기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큰 감동과 영향력을 주었다.

마지막 시간에는 평화를 만들어가는 자로써의 결단과 행동양식과 헌신을 하며 자신들의 비전과 포부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훈련의 마지막 장소인 인제로 가서 아직도 공해 되지 않은 아름다운 환경을 보고 체험하는 시간과 DMZ 와 제 4 땅굴을 방문하면서 분단의 아픔, 너무도 평화로워 보이는 환경 속에 진정한 평화가 없는 그곳에서 우리의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냇강마을에 가서 한국 문화체험으로 뗏목도 타고, 강에서 수영도 하며, 한국 인절미와 감자전을 만들며 한국 문화를 즐기는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 모든 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평화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이 다음세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떻게 해야 하며, 내가 있는 현장 속에서 작은 일이라도 진정한 peacemaker로 살아가기를 결심하고 자신을 재발견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