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 칼 바르트(karl Bart)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을 향해 “한속에는 성경을 들고, 다른 손에는 신문을 들라고” 했습니다. 새들백의 릭 워렌도 복음의 컨텐츠(Content)를 알면서 이 시대 상황(Context)도 함께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우리가 사는 시대를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서울대학교 소비자 심리학 교수들과 연구원들이 만든 책을 보면 우리가 사는 시대를 읽을 수 있습니다. “Trend in Korea 2009"에 나타난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자기 개발이 필요한 시대
첫째는 자기 개발(Self development)시대입니다. “자기의 역량과 리더십”을 키운다는 뜻입니다. 요즈음 20-30대 사이에 가장 유행하는 용어가 살라던트(Sala-dent)입니다. 살라는 Salary의 준 말이고, 던트는 Student의 준말입니다. 즉 직장과 학생이 합쳐져서 된 말입니다. 살라던트란 사람들이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또 다른 시간으로 자기 개발을 한다는 말입니다. 요즈음은 지식시대입니다. 젊은이들이 직장생활에만 충실하지 아니하고, 새로운 지식을 쌓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려 다닙니다. 이들을 가리켜서 다른 말로는 공한족(공백을 채우지 아니하면 허전함을 느낌)이라고 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불안해서 참지 못하고 계속 배우고 속을 채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 115-118.pp)

작년과 올해에 이르러 미국이나 한국 할 것 없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힘든 시기에 직장이 쉽지 않습니다. 한번 가진 직장이 영구적이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기업들이 합병되고, 회사는 힘들어지고 직장인들은 해고당하기 일수 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다 언제 해고당할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경쟁이 치열한 이 세상에 자기 개발이 있어야 살아남습니다. 거대한 기업들이 무너지고, 직장의 관문은 더 좁아집니다. 그러므로 이 시대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신앙생활도 이 세상 직장 생활과 다를 바 없습니다. 사단의 역사가 과거 어느때 보다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가정이 파괴되고 자녀 교육이 힘듭니다. 인터넷의 병폐가 심각합니다. 공중권세 잡은 어두움의 세력이 신앙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신자들이 주일만 잘 지키고, 교회만 잘 다니면 다가 아닙니다. 성경 읽고, 철저히 기도하고, 신앙 서적 읽고, 금식하고 또한 자기개발 훈련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 신앙의 성숙과 세상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신앙인으로 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 세상은 자기의 역량개발 없이 살지 못하지만, 신앙의 세계도 신앙의 역량개발 없이 살아남기 힘듭니다.

남녀간의 변화가 심한 시대
두 번째 우리는 남녀간의 변화가 심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엄마의 역할과 아빠의 역할이 바뀌어져 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한 가정의 리더십이 아빠에게 주어졌습니다. 아빠가 앞서고, 엄마는 아빠의 뒤를 받쳐주는 시대였습니다. 이것을 가리켜서 알파 데디(Alpha-Dad) 베타 맘(Beta Mom)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알파 맘(Alpha Mom)과 베타 데디(Beta Dad)입니다.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앞서가게 되었고, 아빠는 엄마의 뒤를 받쳐 주는 경향으로 바뀌어져 가고 있습니다. 가정의 모든 결정이 이제 엄마에 의해 리더 되고 있습니다. 그 만큼 여성의 역할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여성이 뒷전에만 가만히 앉아 있는 시대는 물러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결혼도 옛날과는 너무나 다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과거는 주로 연상남이 연하녀, 이혼한 남자가 초혼 여성과 결혼하는 경향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연상녀가 연하남과, 이혼녀가 초혼 남성과 이루어지는 경향이 늘었습니다. 월남의 연하녀와 한국 년상남과 결혼한 가정들이 늘었습니다. 미국에는 문화와 국가를 초월한 결혼이 보편화되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커플이 탄생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계속해서 급속히 사회를 물들이고 있습니다. 또 옛날은 남성적인 미는 “마초(용감과 건재)”였습니다. 지금은 남성의 미가 꽃미남(부드럽고 자상함)으로 바뀌어져 가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꽃미남을 원하지 마초를 원하지 아니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의 변화를 교회들도 받아 드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남녀간의 변화는 어찌할 수 없는 시대의 경향입니다. 복음을 증거할 때 이 시대의 흐름을 참고해야 합니다. 자녀들이 연상녀와 연하남과 결혼하고, 이혼녀와 초혼남이 결혼하고, 백인과 흑인, 동양인과 서양인, 동양인과 흑인들이 결혼하는 것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 시대의 흐름이 성경에 위배되면 과감히 그것은 막아야 합니다. 그러나 성경에 위배되지 아니하는 범위 내에서 우리는 이 시대 의 변화를 수용해 가야 합니다.

우리는 알파 맘과 베타 데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빠는 직장에 충실해야 하고, 자기 개발에 바빠야 합니다. 아빠가 한 가지 일만 하지 아니하고, 2가지 3가지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빠의 권한을 엄마에게 위임을 해줄 수 있습니다. 여성이라고 해서 뒷자리에만 앉아 있을 수 없습니다. 성경은 여성은 남편을 돕는 자로서의 사명을 말하지, 남편 뒤에 서 있는 자로서의 사명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여성도 변호사도, 의사도, 시장도, 부통령도 그리고 대통령도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아내가 더 큰 역량을 발휘하도록 남편이 협력해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이해할 때 복음을 제대로 증거할 수 있습니다. 남녀간의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복음 증거에 많은 지장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셀프 홀릭(Self-Holic) 시대
세 번째 우리는 셀프 홀릭(Self-Holic) 시대에 살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셀프홀릭이란 말은 “자기 심취” 혹은 “자기 몰두”라는 뜻입니다.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이 자기만의 공간을 원합니다. 그래서 남들이 갖지 못하는 세계를 만들어 자기만족을 하고 싶어 합니다. 결국 이러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드는 것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기 인정을 받기 위함입니다. 오늘날 젊은 20-30대는 대부분 자기의 미니 홈피를 만들어 그 공간을 통해 자기를 알리고, 자기를 과시합니다. 그리고 자기와 동질성을 가진 분들과만 교제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낚시 동우회, 등산 동호회, 여행 동호회, 사진 동호회 등을 만듭니다. 많은 종류의 취미 클럽도 만듭니다. 그래서 자전거 클럽, 골프 클럽, 독서 클럽, 테니스 클럽, 탁구 클럽, 등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도 교인들의 취향과 흐름을 파악해야 합니다. 교인들은 자기들만의 공간을 원합니다. 그 공간을 만들어 줄때 그들은 그곳에서 자기와 같은 생각이나 뜻을 가진 분들과 마음껏 대화하고 교제하게 됩니다. 작은 모임을 만들어 같은 부류의 사람들끼리 취미를 나누고, 생각과 사상을 나누고, 공감하는 분들과 대화합니다.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 같은 계층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들만의 세계에 속한 교제를 좋아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작은 모임을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특성을 가진 사람들 끼리 모이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노동자들은 노동자들끼리, 선생들은 선생들끼리, 사업을 하는 사람들을 사업을 하는 사람들끼리, 의사들은 의사들끼리, 정치가들은 정치를 하는 사람들끼리의 모임을 원합니다. 자기 직업이나 취미를 살리기 위함입니다. 또 성공도 그곳에서 만들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그들만의 공간을 만들어주어 자기의 신앙을, 기도 제목을, 가정생활을, 직업을, 즐거움을, 그리고 어려움도 나누게 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그들은 교회를 떠나지 아니합니다. 요즈음 많은 교회들이 홈 페지를 만들어 교인들끼리의 교제를 하게 합니다. 또 교회는 다양한 은사와 취미들을 살려줍니다. 교회는 성경공부만 하고, 기도만 하는 모임의 차원을 넘어서야 합니다. 교회는 영적인 곳이지만, 혼과 육신을 입은 사람들이 거하는 곳입니다. 영적인 것만 존재하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에서는 교인들의 혼과 육신의 개발까지도 책임을 지는 곳이어야 합니다. 전인격적인 사역을 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결론: 2009년의 시대 흐름을 살펴 보았습니다. 오늘날은 자기개발, 남녀간의 변화가 심한 그리고 셀프홀릭의 시대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교회는 민감하게 대응해야 복음 증거를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이 시대의 흐름에 빠져서는 아니 됩니다. 그러나 교회는 이 시대의 흐름에 민감해야 합니다. 시대를 모르고 효과적인 사역을 해 나갈 수 없습니다. 당신은 이 시대를 잘 알고 대체하는 목회자입니까?

글쓴이 석정문 목사는 미남침례회 국내선교회 교회개척개발 전략가이며, "당신의 교회를 그린오션으로 가게 하라"(NCD Korea 발행, 272쪽) 의 저자이다. E-mail: MoveToGoChurch@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