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점쳐지는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의 지난달 실업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선 가도에 빨간 불이 켜진 반면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는 공격 거리가 또 하나 늘어난 셈이다.
18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초격전지의 7월 실업률은 오하이오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달보다 올라갔다.
지난달 미국의 전국 평균 실업률은 8.3%로 6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고 일자리는 16만3천개 늘어 예상 밖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50개 주 중에서 7월 실업률이 전달과 비교해 조금이라도 내려가거나 그대로인 지역은 6곳에 그쳤다.
12개 경합주 가운데 오하이오의 7월 실업률만 7.2%로 전달과 변함없었다. 자동차 산업이 활기를 되찾고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석 달째 하락 또는 불변이던 네바다의 실업률은 6월 11.6%에서 지난달 12%로 뛰면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플로리다도 8.6%에서 8.8%로 3월 이후 처음 상향곡선을 그렸다. 또 콜로라도(7월 실업률 8.3%), 아이오와(5.3%), 뉴햄프셔(5.4%), 펜실베이니아(7.9%), 버지니아(5.9%), 미시간(9.0%), 뉴멕시코(6.6%), 노스캐롤라이나(9.6%), 위스콘신(7.3%) 등도 전달보다 적게는 0.1%포인트에서 많게는 0.4%포인트까지 실업률이 높아졌다.
그나마 콜로라도, 아이오와, 미시간, 네바다, 뉴멕시코,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버지니아주에서는 일자리가 늘었다.
전국적으로 31개 주의 지난달 고용이 증가한 가운데 미시간이 2만1천800개의 일자리를 더해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많은 고용을 창출했고 버지니아가 2만1천300개로 뒤를 이었다.
경합주로는 플로리다, 뉴햄프셔,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의 취업자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