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카고에서 열린 ‘제 7차 한인세계선교대회(사무총장 고석희 목사, 이하 KWMC)’에서 숨은 MVP를 찾는다면, 그중 아틀란타제일장로교회(담임 서삼정 목사) 찬양팀을 빼놓을 수 없다.

식사 시간도 거르며 연습에 몰두, 새벽기도부터 11시까지 이어지는 저녁 집회까지 쉼없이 집회를 인도하면서도 환한 표정을 잃지 않았던 팀원들의 모습은 회중들에게도 큰 은혜를 전달했다. 이번 집회에는 총 50여명 팀원이 동원됐으며, 드럼, 베이스, 일렉기타, 키보드, 바이올린, 플룻 등 10여개 이상의 악기들로 풍성하고 웅장한 찬양을 선사했다.

▲밝고 열정적인 찬양으로 큰 은혜를 전달한 제일장로교회 찬양팀.

큰 대회인 만큼 연습기간도 길었다. 장장 4개월 보름이라는 연습 시간을 투입했고, 찬양팀을 위한 특별 중보기도팀이 구성돼 끊임없이 기도했다. 이런 수고와 기도의 힘이 전세계 2천5백여 선교사 및 기독교인들을 섬기는 집회, 유일한 찬양팀으로 섬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던 것이다.

보통 2개 교회가 돌아가며 찬양을 섬기는 KWMC 통례를 깨고 이번에는 전체 집회를 모두 아틀란타제일장로교회가 인도하게 되는 조금은 버거운 임무를 맡았지만, 찬양원들은 “모든 게 하나님 은혜”라고 기쁘게 고백하고 있다. 특히 섬기며 더 큰 은혜를 받았다는 이들의 고백은 찬양팀 중 3명의 청년이 선교사로 결신하는 큰 열매로 증명되기도 했다.

“일단 열정적인 선교사님들이 계시고, 모인 분들의 영적 사모함이 강해서, 찬양을 인도하는 입장에서도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회중의 찬양 반응이 뜨거웠고, 성령의 주장하심과 강한 기름부으심이 있었던 집회여서, 그 곳에서 찬양을 인도할 수 있었던 것, 그 자체가 기쁨이고 영광이었습니다.”

이번 찬양팀의 인도자이자, 리드 보컬을 맡았던 김기형 목사(제일장로교회 스와니 성전)의 말이다.

▲찬양을 인도하는 김기형 목사

네번째 날 저녁 ‘헌신 예배’에서는 총 4명의 제일장로교회 성도가 결신했고, 그 중 3명이 찬양팀원, 이 3명은 모두 선교사로 결신했다.

김 목사는 “찬양팀 젊은 청년들의 경우, 시카고 선교대회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던 경우도 있었다”면서 “이런 청년들이, 기존 청년 집회와는 다른 구성의 집회를 통해 은혜를 받았는데 특히 선교사님들의 간증을 통해 큰 도전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션 트립을 통해 막연하게 선교사의 삶을 봤던 청년들이 실질적인 소명과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도전을 받고 선교사로 헌신하게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눈물을 흘리며 뜨거운 헌신 기도를 드리는 제일장로교회 청년.

시카고 세계선교대회는 제일장로교회 담임 서삼정 목사가 공동대회장으로 있다. 서 목사는 이번 선교기간 동안 세번째 날 저녁집회 주 강사로 섬겼으며, ‘성령’ 관련 선택강좌 말씀을 전해 은혜를 전달했다.

“시카고 세계선교대회가 계속적으로 하나님께 쓰임받는 선교대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대회가 끝나고 관광버스를 대절해 아틀란타로 돌아가는 20여 시간의 대장정에도 기쁜 콧노래를 부르며 갈 수 있었던 찬양팀의 비밀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찬양하는 서삼정 목사와 서옥자 사모.

제일장로교회는?
지난 1976년 11월 6일 담임 서삼정 목사에 의해 개척된 교회는 애틀랜타 한인이민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유서 깊은 대형교회 중 하나로 꼽힌다. 1997년 동남부에서 가장 크고 아름답기로 소문난 현 성전, 2000년 친교관 봉헌예배를 드린 교회는 2009년 비전센터를 개원하고 ‘2050’ 비전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교회는 또 2007년 스와니 지성전, 2008년 제일문화센터를 오픈하고 다양한 사역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100여명의 선교사 및 단체 지원, 단기 선교 및 선교 대회를 통해 세계선교를 향한 꿈을 이어가고 있다.

담임 서삼정 목사는 깊은 영성 목회를 통해 지난 36년간 아틀란타제일장로교회를 섬기면서 ‘예수믿는 맛’ 시리즈를 집필하기도 했고, 현재 미국 동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교회로 제일장로교회를 성장시키며, 세계적인 부흥집회 및 영성세미나를 인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