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사건으로 사망한 故 정영근 목사의 장례식이 지난 2일 노크로스 소재 리장례식장에서 치뤄졌다. 이날 입관예배에는 장례식을 위해 본국에서 방문한 정 목사의 남녀동생과 평소 친분을 가져왔던 지역교회 목회자 등 8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하며 그의 삶을 애도했다.

고인의 사고 소식을 접하고 장례를 준비해 온 장례집행위원장 박재식 목사는 이날 말씀을 통해 “바울은 모든 것이 부서지고 깨지는 까닭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그 참담한 현실에서 오히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정영근 목사는 어려운 현실을 마다 않고 가족을 위해 주어진 책무를 묵묵히 짊어졌다. 1년 가까이 교제하며 그의 인성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 인품의 무게를 볼 때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박 목사는 “정영근 목사가 참된 안식에 들어갔음을 믿는다. 그의 삶 속에 ‘나는 날마다 죽노라’라는 바울의 고백이 느껴졌다. 그는 가고 없지만 그가 남긴 삶의 여운은 지금도 사회를 향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마도 그 여운은 오래도록 계속 될 것이다. 그 삶을 잊지 말자”며 참석자들을 위로했다.

故 정영근 목사의 발인예배는 3일 오전 10시 리장례식장에서, 하관예배는 3일 오전 11시 30분 노스아틀란타메모리얼파크(North Atlanta Memorial Park)에서 치뤄질 예정이며 애틀랜타한인목사회(회장 서석구 목사)와 대애틀랜타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백요셉 목사) 임원진이 순서를 맡아 진행한다.

한편, 故 정영근는 1978년 도미해 아이오와 주립대학교 농공학 석사과정 및 박사과정을 이수, 학위를 취득했으며 1984년 오클라호마주 Oral Roberts 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과정, 플로리다주 Fatieh 신학대학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 한인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한 정 목사는 이후 뉴욕퀸즈한인교회와 노크로스 소재 실로암한인교회, 로렌스빌제일한인교회 등에서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