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번 소재 한 교회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10만 파운드'가 넘는 음식을 나누는 행사를 벌여 경기침체와 실업난으로 절박한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더했다.

지난 주일, 페이스센터교회는 주일 예배를 취소하고 모든 성도가 봉사자로 나서 인근 고등학교 강당에서 지난 일 년간 모은 음식을 나눠주는데 여념이 없었다. 시리얼부터 캔 음식까지 다양한 식료품은 물론 옷가지와 생필품 등이 다양하게 준비된 'Be The Church' 행사에는 오전 일찍부터 행사장 밖에 모여든 주민들로 북적거렸다.

오전 11시에 시작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6시부터 기다렸다는 노크로스의 한 주민은 몸이 불편한 데다 두 명의 자녀들 그리고 두 명의 손주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 했다. 그녀를 포함해 시작 전부터 행사장 입구에는 4백 명 가량의 주민들이 줄을 섰고, 그 줄은 그늘진 길과 주차장 까지 이어졌다. 그만큼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2010년부터 음식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섬긴다는 생각을 했다는 페이스센터교회 빈센트 캠프벨 목사는 이날 행사장에는 귀넷, 캅, 더글라스 카운티 등 조지아 전역에서 약 9천명의 사람들이 찾았다고 밝혔다. 이날 나눠진 10만 파운드의 음식은 모두 도네이션을 받은 돈으로 교회에서 구입해 마련했다.

'푸드 드라이브' 행사는 캠프벨 목사가 2008년 개스 값이 4불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어떻게하면 교회 성도들 중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한 것에서 시작됐다. 그는 제과점들과 접촉해 남는 빵을 모아 어려운 가족들에게 나눠줬고 곧 백 가구 이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250명 가량의 크지 않은 교회지만 이웃들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못한 캠프벨 목사의 생각에 성도들은 힘을 모아 봉사하고 행사를 진행해 왔다.

"거기서부터 나는 1만 파운드의 음식을 모을 '미친' 생각을 했어요. 이것은 곧 2만 1천 파운드 음식과 7천 파운드에 달하는 옷이 됐죠. 우리는 이웃들이 이 특별한 날의 봉사 가운데 보여지는 사랑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