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KCCC 2012년 7월 기도편지

6월에 몽골 선교를 다녀 왔습니다.

‘징기스칸의 후예들’인 몽골 사람들과 3주간의 시간은 영적인 초심을 돌아보게 하는 ‘영적인 신혼여행’ 같은 느낌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첫 2주동안에는 몽골농업주립대학(Mongolia State University of Agriculture)에서 English Class를 통해 영어를 가르치며, 몽골 대학생들 및 중고등학생들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주 토요일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예수님을 처음 들어보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첫 주에는 호기심에 가득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둘째 주에는 예수님을 진지하게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으로 받아들이는 친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위대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물론, 4,000여불의 돈을 모금해서 몽골 땅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복음을 전한 우리 선교팀 학생들도 대단했지만, 짧은 2주의 시간을 통해 영어를 배우며, 무엇보다 먼 미국에서 온 학생들을 온 몸과 맘으로 환영하고, 감사해 하며..더 나아가 예수님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통해 몽골 학생들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세상에 왠만큼 순수하지 않으면, 이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주의 시간을 마무리 하는 Friend’s party에서 몽골 학생들이 보여준 ‘English Drama’와 한명 한명이 몽골에 와 준 것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을 때..가슴 깊은 곳에서 진한 감동이 밀려 왔습니다. 몽골학생들을 사랑하러 왔지만, 오히려 더 큰 사랑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Nomad Trip(몽골 초원지대에 유목하며 사는 사람들을 방문하여 섬기고 복음 전하는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Nomad 사역 중 장작패기
몽골 인구의 1/3이 아직도 이런 형태의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예전보다는 도시 사람들과 많은 접촉점이 생겼지만, 여전히 인류문명의 혜택보다 자연의 섭리에 더 친숙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몽골에 수백만이 살고 있었습니다. 몽골 교회와 몽골 CCC의 협력으로, 90%이상의 Nomad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 들어 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예수님을 말할 때가 아니라 보여 줄 때’라는 상황적 필요에 민감하게 몽골 CCC는 Nomad Ministry를 아예 독립 사역으로 분리하여 사역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Nomad 사람들에게 먼저 그들의 삶 속에 필요를 보고, 먼저 섬기는 일들로 그들에게 접근했습니다.

대부분의 도시 사람들은 여름에 보통 한 달 이상의 휴가를 내서 자기 고향의 Nomad로 찾아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푹 쉬다가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것을 역으로 이용하여, 저희의 시간을 그들의 필요를 채우는 데 사용했습니다.(말/양/염소 우유짜기, 가사일 돕기, 청소 등등) 그리고, 떠나기 전 날 밤, Nomad사람들을 초청하여 예수 영화를 보여 주고, 간증등을 나누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가족 대부분이 별 거부감없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을 보면서, 다시금 섬김의 중요성과 영혼의 순수함의 필요성에 대해 깊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선교를 하러 갔지만, 오히려 더 선교받고 온 느낌을 올해도 지울 수가 없습니다.

GT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FASET
아직 간사들이 모두 선교지에서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GT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인 FASET 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정식으로 학사 일정이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지는 오리엔테이션이지만 많은 클럽들이 나와서 클럽을 홍보하고 Sign Up을 받고 있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정보도 없고 미션을 다녀오자마자 정돈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FASET에서의 홍보 및 전도는 포기하고 Zero Week의 Sign Up에만 집중했었는데 올해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홍보와 전도를 시작해 Zero Week 전에 신입생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캠퍼스 개척
새학기부터는 새로운 캠퍼스인 Perimeter College를 개척합니다. 전에 협동간사로 도우시던 박동한 선교사님 내외분에 의해 개척되었지만 두분이 Haiti 사역으로 바쁘신 관계로 캠퍼스 사역이 계속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올해 LA 에서 새로운 STINTER (자비량 중단기 선교사) Paul의 아틀란타 지원으로 간사팀이 보강되면서 다시 Perimeter 사역을 시작하기로 결단하였습니다. SMTC(한국에서 지원한 자비량 중단기 선교사) 3기가 없는 상황에서 1기의 두자매가 한국으로 돌아간 상황에 어찌보면 무모한 결단일 수 있으나 언제든지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아틀란타 비전 컨퍼런스 2012
그동안 KCCC 겨울 수련회인 비전 컨퍼런스는 LA와 뉴욕에서만 열리고 있었습니다. 지난 2년동안 겨울이면 학생들을 데리고 비행기를 타고 LA로 비전 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다녀올 때마다 학생들은 큰 은혜와 도전을 받지만 비싼 비행기표와 먼거리로 인해 비전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학생수는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제 아틀란타 지역의 더 많은 학생들에게 은혜와 도전를 주는 KCCC 비전 컨퍼런스에 참가할 기회를 나누고자 올해부터는 아틀란타에서도 비전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아틀란타 지역에는 매년 수많은 젊은이들이 신앙의 큰 도전을 받는 Passion Conference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온 수많은 학생들이 Passion Conference에 참가하여 큰 도전을 받고 있지만 막상 아틀란타 지역의 한인 지역 교회 EM 과 Youth에서는 이 기회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인을 대상으로 한 Conference가 아니기 때문에 한인 학생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 않고 홍보도 전반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알아보고 찾아가는 열정이 없는 한 쉽게 갈 마음을 먹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KCCC 비전 컨퍼런스는 한인 1.5세 2세들의 필요와 관심에 초점을 맞출 뿐 아니라 적극적인 한인 교회 EM과 Youth 홍보를 통해 아틀라타 지역의 Korean-American 젊은이들을 하나로 모아 주님께로 나오도록 돕는 장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KCCC의 가장 큰 강점은 순장과 순원체계의 그룹내 제자화를 통해 Conference 이후에도 결신한 학생들을 각 캠퍼스로 연결하여 계속적인 Care와 Training이 이루어 진다는 것입니다. 아틀란타 KCCC 간사들은 이미 여러번 1000명 단위의 LA의 비전 컨퍼런스 staff의 경험이 있는 노련한 간사들이지만 돕는 인력과 재정 등 여러가지 면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이러한 일은 영적전쟁이 치열하기에 기도로 이 영적전쟁을 지원해 줄 기도팀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지역 교회의 협력과 지원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