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부족한 자를 이끌어준 선배와 동역자들 그리고 오랫동안 참고 사랑해 준 성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이 자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과의 만남을 허락하시고 사랑 받게 하셨습니다.”

평생을 목회에 헌신해 온 애틀랜타 교계의 원로 최낙신 목사, 이제 그 긴 여정을 마무리하고 제2의 여정을 시작하는 그의 눈가는 그간 함께 한 이들에 대한 감사로 촉촉히 젖어 들었다.

지난 주일(15일) 오후 5시 <쟌스크릭한인교회 최낙신 목사 원로목사 추대 및 이승훈 목사 담임목사 취임 예배>에는 28년간 교회와 교계를 이끌어 온 전임목사의 공로를 치하하고 이를 이어갈 후임목사를 축하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이 자리에는 교단 증경총회장 류지화, 박성삼, 이정근, 최치규, 최승운 목사와 총회장 김광렬 목사, 교단총무 박승로 목사, 지방회장 윤광훈 목사, 대애틀랜타지역한인교회협의회 백요셉 회장과 임원진 등 원근각지에서 축하객들이 찾아왔다.

원로목사 추대식에서 권면사 축사를 전한 증경총회장들은 진솔하고 유쾌한 이야기로 최 목사의 공로를 치하하고 공로패를 수여했다. 또 오랜 기간 선교의 동역자로 함께해 온 미주세계복음화협의회 총재 서삼정 목사가 공로패를 수여해 의미를 더했다.

취임한 이승훈 목사는 “마치 아버지 같은 최낙신 목사님을 원로목사로 섬기게 돼 기쁘다. 이를 통해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긍휼히 여기시는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는 “22년 전 도미해 훈련 받고 사역하며 늘 부족한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교회를 귀하게 볼 수 있게 됐다. 하나님이 교회를 얼마나 귀하게 여기시는지 절실히 깨닫게 됐다. 하나님의 교회를 온맘 다해 사랑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하나님 나라의 위대한 꿈을 꾸게 될 것이다. 기도하고 섬기며 성령의 불을 태울 것이다. 나는 격려와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다.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말씀을 전한 총회장 김광렬 목사는 “최낙신 목사는 하나님 군대의 장군으로 용장이며 지장, 덕장이었다. 영육간 강건함으로 어떤 방면으로든지 리더십을 이어가길 바란다. 바나바와 바울은 좋은 선후배 관계로 성장과 발전을 도모했다. 바나바는 바울의 앞길을 열어주었으며 바울은 바나바를 잘 받들어 섬겼다. 또 바나바는 자신의 시대가 가고 바울의 시대가 와도 질투하지 않고 아량을 베풀며 도왔다. 서로가 좋은 관계를 유지해 메가처치가 되기보다는 변화하는 메타처치가 되도록 힘쓰라”고 말했다.

격려사를 전한 박성삼 목사는 “이승훈 목사는 열정이 대단하다. 계획한 것은 절대 뒤집지 않고 끝까지 해낸다. 최낙신 목사가 길을 닦았다. 길을 닦는 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제 그 길을 이승훈 목사가 뛰어갈 것이다. 이 목사가 뛰다 지치면 아론과 훌이 되어 도와달라”고 권면했다.

축사를 전한 아틀란타한인교회 김정호 목사는 “최낙신 목사님은 버드나무와 같이 흔들림 없으신 분으로 최 목사님과 같은 분 덕분에 애틀랜타가 평온할 수 있었다. 반면 이승훈 목사가 참나무 같은 사람이다. 나는 이 목사의 그 당당함이 좋다. 한참 부흥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을 나이이다. 자칫 무리하다 보면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부흥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린 것이다. 건강하게 오래 목회할 수 있도록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