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목회자가 돼 설교를 한다? 상상 속에만 가능할 것 같은 일이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 실제로 일어났다. 올해로 11살인 에즈겔 스터덜드(Ezekiel Stoddard)가 그 주인공.

지난달 목사 안수를 받은 스터덜드는 “많은 어른들이 나를 보고 ‘농담하니? 앉기나 해’라는 눈으로 바라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내가 명예를 위해 일어난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은 복음을 위해 내가 사역해야 할 시기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영감을 주셨다”고 말한다.

‘풀니스오브타임처치’ 목회자인 스터덜드는 “어린이가 복음을 전할 수 있을지 의아해하는 비판 속에도 교회 식구들은 나를 전적으로 지지해 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소식을 들은 독자들은 “교회의 상업화 전략인가?”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11살 어린이가 가르쳐주는 인생 사는 법을 들어 보라”며 비꼬는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목회자이자 스터덜드의 어머니인 애드리앤 스미스 씨는 “내 아들은 성경을 정말 진지하게 공부하고 깊게 성경을 풀어낸다”고 옹호했으며, ‘풀니스오브타임처치’의 교인 데이빗 워렌 역시 “하나님은 누구나 사용하실 수 있다는데, 어린이는 왜 안 되는가?”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스터덜드는 자신이 8살 때 하나님이 사역으로 부르시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한다. 그는 “꿈에서 하나님이 나타나 ‘너는 병든 자의 머리에 손을 얹고 가난한 자를 위해 복음을 선포할 것’이라며 ‘아들아, 너는 복음을 위해 사역하는 사람이 될 것이고 영혼들을 주께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