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여성 대주교가 선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달, 캐나다 성공회를 이끌어 갈 대주교 선거에 여성 후보가 추천 선발됐으며, 여름에 있을 선거를 통해 역사상 두 번째로 여성 대주교가 선출될 수도 있다고 A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에드먼튼 지역을 맡고 있는 빅토리아 매튜스 주교는 지난 4월 중순 온타리오주 나이애가라 폭포에서 열린 성공회 지역회의에서 대주교 선거 후보로 추대되었으며, 매튜스 주교 역시 이러한 요청에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교를 선발하는 선거는 올해 6월 하순, 마니토바 주의 위니펙에서 열릴 예정이다.

빅토리아 매튜스 주교 이외에 이번 선거의 입후보자는 온타리오 지역을 담당하는 조지 브루스와 휴런 호 주변 지역을 맡고 있는 브루스 하우 등이 있다.

만일 매튜스 주교가 선거에 나가 이들 후보를 누르고 캐나다를 이끄는 대주교가 된다면, 이는 600년 전통을 가진 성공회 역사상 두 번째로 여성 대주교가 된다.

지난해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캐서린 제퍼스 스코리가 여성 대주교로 선출돼, 지구촌에 크나큰 이목과 논쟁을 불러왔다. 그녀는 원리주의적 성향을 가지며 7천 7백만 명의 미국 성공회 신자들을 보다 근본적인 신앙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이웃 국가인 캐나다에서 캐서린과 같은 여성 대주교가 나올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