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인권 문제에 관심이 미주 내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총회장 안명훈 목사, 이하 KUMC) 소속 목회자들이 탈북자 인권에 대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KUMC가 공식적으로 탈북자 인권보장을 위해 힘쓰기로 한 결정은 지난 4월 18일 힐튼 우드클리프 레이크 호텔에서 열린 KUMC 정기총회에서 내려졌다. 당시 총회에서 참석자들은 만장일치로 KUMC 차원에서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하는 결의안을 중국대사관에 전달하기로 했었다.
이에 KUMC 통일위원회를 통해 최근 주미 중국대사관에 결의안을 발송했다. 결의안은 “극심한 배고픔에 시달리며 자유를 추구하며 북한을 탈출한 이들은 난민으로 인정되는 것이 마땅하며, 중국 정부가 북한으로 강제송환한 이들은 최소한 징역형을 받거나 사형에 처해지게 된다”며 “유엔 헌장에 의해 탈북자들의 망명을 허용하고 인도주의적 치료를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KUMC의 탈북자들을 위한 관심은 현재 결의안에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행동을 위한 조직이 구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탈북자 인권을 위한 활동이 단순한 일회성 입장발표에서 그치지 않고 현재 미주 전 지역에 있는 KUMC 목회자들은 탈북자 인권을 위한 조직을 만들어가면서 미주에서 실시할 수 있는 공동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아직까지 조직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은 나오지 않았으나 현재 일리노이주의 최영 목사가 구심을 맡아 KUMC 목회자들과 연락하며 공통의 관심사를 형성해가고 있다. 뉴욕지역에서는 송성모 목사와 이재준 목사가 조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실제로 송성모 목사가 시무하는 스탬포드한인연합감리교회는 최근 전 미주 소팽 피아노 콩쿨에서 1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천재 피아니스트 한윤정 양을 초청, 탈북자를 위한 특별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최영 목사는 현재 전 미주 50개주에 있는 UMC연회 한인코커스의 산하활동으로 탈북자돕기모임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UMC 한인목회자들에게 제안하고 있으며, 음악회·바자회 등을 통한 모금 및 KUMC총회를 통한 창구 일원화 등에 대해서도 목회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