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영성은 언어의 수준과 비례한다. 기도의 골방에서의 영성이 이제는 우리의 삶과 관계 가운데 언어의 영성으로 나타나야 한다.”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의 후임으로 힘차게 사역중인 진재혁 목사가 <언어의 영성(두란노)>을 펴냈다. 진 목사는 신앙인들이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언어’를 본래 의도와 부합하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했고, 그 결과 이 책을 썼다. 내면의 영성이 외부로 표출되는 형태가 ‘언어’이기에 둘을 분리할 수 없다는 것.

저자는 간단한 말로도 사람의 약점을 찌르는 아주 악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자성어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죽일 살’을 ‘살릴 활(活)’로 바꾸면서,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하자”고 제안한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려 있는데(잠 18:21), 함부로 말하면 남에게 상처를 줄 뿐 아니라 언젠가 그것이 자신을 망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시각’으로 자신을 보고 자신부터 살리는 말을 해야 한다. 그 후에는 남을 축복하는 말을 해야 한다. 특히 ‘막말’을 쏟아놓은 다음 “그래도 내가 뒤끝은 없다”는 사람들에게, “뒤끝이 없으면 뭐 하나, 이미 다 죽여 놓았는데” 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믿음의 말’이다. “믿노라 기도하면서 정말 믿음의 말을 하고 있는가? ‘주여, 믿습니다!’ 하고 열심히 기도한 후 돌아서자마자 ‘큰일이네. 어떻게 하지?’ 걱정하지는 않는가? 기도는 기도대로, 걱정은 걱정대로 하지 않느냐는 말이다.” 믿음의 말을 할 때 믿음의 역사가 일어나므로, 힘들고 어려운 때를 지나더라도 살리는 말, 믿음의 말을 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외에 ‘힘을 주는 말을 하라’, ‘하나님께 내 언어를 맡기라’, ‘유일한 대언장어, 믿음만 외치라’, ‘깨끗한 입술을 사모하라’, ‘가십을 경계하라’, ‘쓴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칭찬의 권세를 사용하라’, ‘가정의 언어를 다스리라’, ‘감사가 흘러넘치게 하라’ 등 언어의 영성을 닦을 수 있는 지침들을 한자성어와 함께 제시하고 있다.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잠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