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이 90% 이상인 복음주의루터교회(Evangelical Lutheran Church in America, 이하 ELCA) 신학대학원이 한인들을 위해 문을 활짝 열었다. 한인 목회자가 극히 소수인 루터교단에서 보다 많은 한인들이 목회를 할 수 있도록 목회연구원 과정을 신설하는 것.

루터란신학대학원의 첫 한인졸업생으로 지난 18년간 ELCA 교단에서 한인 목회자로서의 개척자 역할을 해 온 박민찬 목사는 “지금까지 루터교단 신학 과정을 밟는 것이 한인들에게 너무 힘들었다. 30여명이 넘는 신학생들이 그 문턱을 넘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것을 보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단에 꾸준히 건의해 왔고 지난 6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동남부 시노드 산하 총회에서 목회연구원 과정을 신설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루터교단 신학대학원 과정을 마치기 위해서는 125학점을 수료하고도 1년간의 현장사역을 통해 현장에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보통 4년간 신학을 공부하고도 2~5년을 기다려야만 사역이 가능했다. 루터교단 신학대학원은 또 독일계 신학의 전통을 이어와 학점 취득이 어렵고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목사는 “목회연구원 과정은 총 125학점 중 필수과정으로 60학점만 수료해도 루터교단에서 정식으로 사역할 수 있는 Non Degree과정이다. Non Degree과정이라 타교단에서 사역할 순 없지만 루터교단에서는 사역할 수 있도록 총회에서 허락하는 것이다.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이 과정은 현재 한국어 강의도 일부 제공하기 위해 교수진을 물색 중이며 한국 신학생이 많아질 경우 통역도 제공될 수 있다. 학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있지만 한인들의 편의를 위해 다운타운 ITC에 위치한 루터란센터에서 수업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또 “한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루터교단은 매년 6빌리언을 운영하는 미주류교단 중 하나로 목회자들을 위한 은퇴연금과 건강보험 등도 매우 잘 갖춰져 있다. 졸업 후에는 한인선교에 관심을 가진 루터교회에서 사역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한인 선교를 위해 문을 여는 교단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목회연구원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2.elca.org/leadership/liderazgo/english/teem.html)에서 확인하거나 678-315-7276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