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서부에 위치한 애리조나 주에는 아메리칸 원주민으로 자신들의 고유한 전통을 지켜 나가는 순수 인디언 부족 나바호 족이 살고 있다. 나바호 족은 30만명으로 대부분이 연방정부에서 정해놓은 인디언 보호구역에 거주하고 있다.

20세기 후반, 우라늄 채광으로 큰 소득을 얻었던 이들은 우라늄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 지역의 실업률은 56%로 극빈자 가정이 43%에 달한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카지노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로 인한 범죄와 도박 중독은 사회를 더 위협하고 있다.

이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시온연합감리교회(담임 송희섭 목사) 단기선교팀은 오는 7월 2일(월)부터 7일(토)까지 애리조나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을 다녀온다. 이 지역에는 교회의 협력선교사인 한명수 목사가 나바호 인디언교회를 섬기고 있다.

단기선교팀장 유석현 목사는 “우라늄 광산에서 일하던 광부들이 많은 병을 앓고 있다. 정부에서는 나름의 구호정책으로 음식과 연금을 지원하지만 그 밖의 인프라가 없어 복리 후생, 교육, 문화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의 상황을 전했다.

선교를 위해 직접 미용 기술을 배웠다는 유석현 목사는 “단기선교팀은 미용사역, 교회 및 가정집 보수공사, 놀이터 설치 등의 사역을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단기선교팀은 이 밖에도 매일 오전 인디언 가정을 가가호호 방문해 전도하며 매일 저녁 부흥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단기선교팀은 6주간의 훈련과정 동안 ‘인디언 선교란 무엇인가’, ‘인디언 선교 참여를 위한 단계들’, ‘선교팀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성령의 법’등의 내용을 배우고 있다.

올해로 두 번째 이 지역을 방문하는 유석현 목사는 “그들의 필요를 조금이나마 채워 줄 수 있어 기쁘다. 하지만 이에 앞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참된 평화를 누리게 인도하는데 힘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또 “선교는 그들을 위해서 가는 것 같지만 사역을 하면 우리들이 더 많은 은혜를 받는다 실제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깨닫게 된다. 또한 우리 보다 먼저 가서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교회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앞두고 기획했다. 교회는 지난 4월 선교기금을 위한 골프대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23일에는 야드 세일과 도서 바자회, 미용 바자회, 세차 행사 등을 가진다. 또 24일에는 여선교회를 중심으로 음식바자회를 개최한다.

마지막으로 유석현 목사는 “교회는 앞으로 10개의 선교지와 10개의 지교회 개척을 목표로 한다 다음 해에는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