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한이 11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등 새누리당 대권주자들의 친북·종북 언행을 공개할 수 있다며 "정몽준, 김문수 등이 우리에게 와서 한 말들을 모두 공개하면 온 남조선 사람들이 까무러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은 이날 우리 정부와 새누리당을 상대로 낸 공개질문장을 통해 "최근 남조선에서는 보수패당에 의해 전례 없는 종북세력 척결 대광란극이 벌어지고 있다. 보수패당은 통합진보당 사태 등을 계기로 저들의 반통일대결 책동에 거슬리는 사람들은 모조리 종북좌파 감투를 씌워 매장하려 한다"며 이같이 위협했다.


조평통은 "박근혜는 2002년 5월 평양을 방문해 장군님(김정일)의 접견을 받고 평양시의 여러 곳을 참관하면서 친북발언을 적지 않게 했다"며 "우리는 필요하다면 남측의 전·현직 당국자와 국회의원들이 평양에 와서 한 모든 일과 행적, 발언들을 전부 공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통일은 북과 남 온 겨레가 주체가 돼 참가하는 전민족적 위업으로서 여기에는 그 어떤 종북도 종남도 있을 수 없다"며 "6·15 북남공동선언에 따라 우리 민족끼리 손을 잡고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로 나가자는 사람들이 왜 `종북세력'으로 되는가"라고 따졌다.


조평통은 "남조선의 유신 독재자가 중앙정보부장 이후락을 평양에 밀사로 파견해 우리의 조국통일 3대원칙을 다 받아들이고 7·4공동성명에 도장을 찍은 것은 종북이 아닌가"라며 "전두환과 노태우 군사정권 역시 안전기획부장이었던 장세동과 서동권 등을 평양에 비밀특사로 파견해 우리 최고 수뇌부의 접견을 받고 진상품을 바쳤다"고 전했다.


또 "동아일보는 보천보 전투소식을 전한 당시의 보도기사 원판을 만들어가지고 우리를 찾아왔는가 하면 KBS, SBS, 중앙일보 등 언론사 사장들은 대규모 대표단을 무어 평양을 방문해 우리 최고 수뇌부의 접견을 받고 축배잔까지 들었으며 주체탑, 백두산밀영, 삼지연대기념비, 국제친선전람관 등을 돌아보고 공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종북빨갱이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조평통은 "괴뢰패당의 종북세력척결론은 뒤집어놓은 동족대결론이고 전쟁론"이라며 "우리는 보수패당의 반공화국 모략대결소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단호히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