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지간 생활신앙이 봉사정신으로 사랑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누며 베풀기를 힘쓰던 중,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바자회도 하게 되었다. 옥수 파출소 건너편 공지에서 바자회를 하는데, 상상 외로 많은 주민들이 모여들어 성황리에 잘 마쳤다.


그 성과로 극빈 가정에 쌀도 전해드리고 소년 소녀 가장이 된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전했다. 그래서 교회는 더욱 부흥되어 갔다. 그런데 어느 날 백여명의 주민들이 술을 나누어 마시고 교회를 내어 쫓아야 한다며 교회 앞으로 몰려 왔다.

교회 앞에 꽤 넓은 삼거리가 있었는데 목사 나오라고 오늘 끝장을 봐야 한다며 기세가 등등했다. 나는 넥타이를 풀고 상의를 벗어 놓고 뛰어 나가 삼거리 한 가운데 서서 내가 교회 대표라며 이 많은 사람을 동시에 상대하기 어려우니 여러 분 중 다섯 분만 대표로 나오라면서 경위(逕渭)로 따지자 하면 그리 할 것이고 주먹으로 해 보자고 하면 주먹으로 상대해 줄테니 다섯 분만 빨리 나오라고 외쳤다.

그리고 나는 하나님의 종이라 하나님께서 이곳에 가서 교회를 세우라 하심으로 성은 교회를 세웠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떠나라 하시기 전에는 그 누구의 어떠한 권면이나 위협, 또는 행패를 한다고 해도 이 목숨 다 할때 까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죽을 각오로 교회를 지키며 부흥, 성장하게 하며 전도 선교하며 이 복된 사명을 끝까지 감당할 터인즉 교회와 목사를 쫓아 내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 했다.

그 때 그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이 동네에서 당신보다 더 먼저 교회를 세웠던 목사 여섯 명을 쫓아 버렸는데 당신이라고 버틸 것인지 두고 보자며 으름장이었다. 나는 일사 각오(一死覺悟)의 심정으로 순교적 사명의지(殉敎的 使命 意志)를 불태우며 그렇게 담대할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 지역 복음화를 위해 보내셨고 여러 가지 이적과 기사로 표적을 나타내시며 계속 붙들어 써 주셨기 때문이었다.


누군가가 교회 때문에 집값이 떨어진다며 교회를 옮겨가든가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왜 교회 때문에 집 값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느냐며 이 곳은 시유지와 무허가건물인데… 했더니, 또 한 사람이 이 교회는 왜 밤낮 울기만 하느냐고 핀잔이다.

대답하기를, 교회 나와서 구원의 진리를 깨닫고 보니 너무나 잘못 살아온 지난 날의 후회와 지옥갈 수 밖에 없는 죄를 용서받아야 천국 가겠기 때문에 우는 것이고, 두번째로 주민 여러분들이 교회도 오시지 않고 죄악을 일삼을 뿐만 아니라 교회를 대적하며 지옥길을 재촉하고 있으니 너무나 불쌍해서 저 분들도 교회 와서 회개하고 구원얻어 지옥가지 않게 해 달라고, 여러분들이 다 지옥갈 것이 너무나 마음 아파서 밤낮 울며 기도하는 것이니 오늘이라도 교회 등록하시고 진리를 깨달아 회개하며 구원 얻게 되면 울어라 해도 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누군가가 말 잘하는 목사를 말로는 어찌 당할 수 있겠느냐며 푸념하듯 말할 때 한 사람이 배꼽 근처 바지 허리춤을 쥐고 앞 쪽으로 나오길래 다가가서 멱살을 잡아 번쩍 들고 당신이 대표로 나오는 것이냐며 내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얼굴 가까이 들이밀며 이것 보이느냐고 했다.

그 때 그 분은 자지러지게 놀라며 아니라고 나는 대표가 아니란다. 그래서 대표도 아니면서 왜 나오느냐고 했더니 소변이 급해서 화장실 가는 길이라 했다. 그 중 한 사람이 목사님, 목사님 하고 불렀다. 그 분을 향해 왜 그러시느냐고 할 때, 그 분이 저도 다른 교회 다니는 명색이 집사인데 오늘 이 곳에 모인 분들이 충분히 알아차렸겠으니 목사님께서 교회로 들어가시면 모두들 흩어져 갈 것이란다.

나도 가운데 더 서있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들어갔는데 이어서 주민들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이외에도 교회가 부흥하면 할 수록 그 규모에 따라 사탄도 시비와 행패며 대적과 발악으로 훼방하게 되지만, 결국 교회를 대적하거나 훼방하다가 비참하게 되는 것을 여러 형태로 보기도 했다.

렘 3:39 “살아있는 사람은 자기의 죄로 벌을 받나니 어찌 원망하랴” 하셨으니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주의 질서와 창조 목적의 섭리를 따라 역사를 주관하시며 상선벌악(賞善罰惡)의 원리 따라 롬 2:9에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게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며 선을 행하는 각 사람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으리니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라” 하신 말씀을 깨달을 진저!

<계속>

♣최근 굿뉴스미션워싱턴필름(대표 이태봉 목사)이 한국성은교회 장재효 목사의 목회 일대기를 다큐멘터리(http://www.youtube.com/watch?v=ozEoEVL7-qc&feature=player_embedded)로 제작했으며, 기독일보에서는 다큐멘터리의 소재가 된 장재효 목사의 목회 에세이 '야향(野香) 장재효(張在孝) 목사의 목회와 선교'를 몇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