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지난 몇 개월간 일자리 창출과 경제문제를 놓고 공격적인 유세를 벌였지만 여전히 백중 경합세를 보이는 것으로 21일 나타났다.


미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뉴스가 공동 여론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민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경제문제였으며 민주당의 오바마, 공화당의 롬니 후보는 경제 해결 능력과 관련해 각각 47%의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미 대선이 지금 당장 실시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49%, 롬니 후보가 46%를 각각 기록, 오바마 대통령이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특히 대선 판세를 가를 이슈와 관련, 최근 피임과 동성결혼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됐고 건강보험과 세금 감축, 연방 재정 적자도 여전히 쟁점 중 하나였지만, 유권자의 절반 이상은 역시 경제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미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미 경제를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미 경제가 지난 2008년 경제위기 이후 회복세에 있는 것과 관련해선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유권자의 54%는 앞으로 몇 년간 경제상황에 대해 비교적 낙관한다는 의견을 보였고, 재정 전망에 대해선 58%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두 후보 중 누가 경제를 더 잘 운영하고, 일자리 창출을 잘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대해선 46%가 오바마를, 45%는 롬니를 지지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 집권한 지난 2009년 1월과 지금의 경제상황을 비교했을 때 30%가 악화됐다고 답했고, 더 좋아졌다는 반응은 16%에 불과했다.


비록 "롬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 지난 3년 이상 집권했다면 상황이 더 좋아졌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다수로부터 동의를 얻지 못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최근 지지도 추세가 과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연임에 실패했던 1992년 상황과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어 11월 대선 가도에 섣부른 낙관은 불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