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권위있는 설교 컨퍼런스 중 하나로 손 꼽히는 '내셔널 프리칭 컨퍼런스 2012'가 14일(월)부터 16일(수)까지 마리에타 소재 존스페리침례교회(담임 브라이언트 라이트 목사)에서 개최되고 있다. 내셔널 프리칭 컨퍼런스는 지난 30년간 미 복음주의 목회자와 신학자들에게 설교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균형있게 공급해 왔으며 4년마다 한번씩 영국을 중심으로 국제대회를 가져왔다

미 전역에서 3백여명의 리더들이 참석한 이번 컨퍼런스의 주 강사로는 North Point Community Church 앤디 스탠리 목사와 The Church Without Walls 랄프 더글라스 웨스트 목사, Beeson Divinity School 로버트 스미스 설교학 교수 등이 나섰다. 컨퍼런스에는 이 밖에도 설교에 관해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20여명의 굵직한 리더들이 초청강사로 동참하고 있다.

올해 주제는 '프리칭 오브 미션'으로 영향력 있는 강사들을 중심으로 주집회와 실질적이고 자세한 내용을 다루는 워크샵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특별히 이번 컨퍼런스가 더 주목되는 이유는 컨퍼런스 사상 처음으로 한인 목회자들을 위한 워크샵이 준비됐기 때문이다. 소수민족을 위한 워크샵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인들이 그 시작이 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한인 워크샵은 언어적 한계로 인해 목회와 개인을 돌아보진 못한 목회자들에게 성찰과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인 워크샵 강사로는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정인수 담임목사와 ‘새강해설교운동(New Expository Preaching, NEP)’을 이끌고 있는 4명의 설교학자 박현신(미국 남침례신학교 Ph. D 설교학), 권호(사우스웨스턴신학교 Ph. D 설교학), 김대혁(미국 남침례신학교 Ph. D. Cand. 설교학), 임도균 목사(사우스웨스턴신학교 Ph. D 설교학)다.

▲워크샵 참석자들이 마이클 두두잇 컨퍼런스 디렉터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5일 오전 열린 첫번째 워크샵에서는 4명의 설교학자가 이날 저녁 인도하게 될 주제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최신 강해설교의 무브먼트>에 대해 소개한 권호 목사는 "오랜 기간 설교를 하다 보면 신선함을 잃거나 '내가 아닌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했나'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여기에는 새강해설교가 답이 될 수 있다. 새강해설교는 성경 본래의 의미와 상황을 먼저 생각하고 현실로 옮겨온다. 또 성경의 장르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징과 감정전달방식, 구체적 의미전달 방식 등을 배움으로 청중을 파고드는 적용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강해설교 만들기 3단계>에 대해 소개한 임도균 목사는 "건강하고 탄탄한 설교가 되기 위해서는 본문과 청중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그 중간단계로 '원리화'가 있다"며 시간과 영역, 청중, 중심생각, 아웃라인, 목적, 어조, 장르 등을 '주해적(본문)', '원리적', '설교적'의 3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성경 장르의 역동성과 효과성>에 대해 소개한 김대혁 목사는 "다른 본문으로 같은 내용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성도들은 교회에 오래 다녔지만 성경 전체적인 내용은 모르겠다는 아쉬움을 갖는다. 성경은 하나님의 진리를 인간의 방식을 수용해서 전해 주신 것이다. 그 내용을 전달할 때도 굉장히 다양한 방법을 보여주셨다. 오늘 워크샵은 그 다양한 패턴을 전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어플리케이션-비블리컬 컨넥션의 법칙>을 소개한 박현신 목사는 "설교의 대가 팀 켈러 목사는 청중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또 그의 설교를 보면 단순한 강해설교를 넘어 개인과 사회, 문화를 향해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적용의 다양함이 말씀을 통해 정치와 사회에까지 영향력을 끼친다"며 적용의 법칙을 소개했다.

워크샵을 마친 강사와 참석자들은 오찬을 함께하며 오전 강의에 대한 피드백을 나누는 것으로 오전 일정을 마쳤다.

내셔널 프리칭 컨퍼런스는 내일(16일) 저녁까지 계속되며 웹사이트(www.NCP2012.com)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