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미국에 유학을 와서 신학을 하고 있는 전도사입니다. 신학을 하던 중 하나님께서는 신앙으로 준비된 아름다운 여인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한국으로 나아가 결혼한 후, 저희들은 미국으로 들어와 공부를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얼마간 신혼의 가정을 마친 후부터 아내는 유학 생활에 잘 적응을 하지 못하고 힘들어 합니다. 아내는 한국에서 미국에 여러 번 여행을 한 경험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내는 저와 결혼해서 미국에 살면 하고 싶은 미국 여행 실컷 하고 미국의 풍요를 마음껏 만낏하고 아마 자신의 생각을 그려 갔던 것 같습니다.

목사님, 그러나 미국 유학 생활이 그렇지 않은 것 아시잖아요? 불평하는 아내 앞에서 저는 마냥 무능력한 한 남자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나를 도와 주고 외로운 유학 생활에 위로가 되고 기도로 힘을 밀어주기를 원했던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른 결혼 생활이 되고 있어 괴롭습니다. 공부도 잘 안 되고요. 얼마 안 있으면 태어나는 아기가 제 마음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유학생으로 공부하면서 일을 한들 파트 타임 밖에 할 수 없는데, 어떻게 아내에게 만족한 삶을 줄 수 있겠습니까? 답답해서 얘기 좀 하려고 연락 드렸습니다.


A: 얼마 전 한국의 큰 누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누님의 큰 딸이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요. 시간이 없었던 차라 간단하게 축하하고 가장 궁금한 것을 질문을 했습니다. 신랑감은 무엇을 하는 사람이냐고? 음—유학생이야. 지금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데 교수님이 되려고 그런데… 얼마나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목소리인지. 그러나, 그 목소리를 듣는 저희 부부는 아차 마음이 철렁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저희들이 유학 생활을 많이 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공부하는 사람은 공부하는 사람대로 옆에 있는 식구는 식구대로 각자가 씨름을 해야 할 힘든 일들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외로운 유학 생활 중 아름다움 아내를 얻었으니, 그 기쁨이 얼마나 크시고 기대가 되시겠습니까? 그러나, 그 기쁨은 잠시 지나가고 삶이 버거운 짐으로 느껴지시니… 저희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힘이 되고 도움이 되기를 기대했던 신부가 내 옆에서 만족감을 누리지 못하고 불평하고 고통하는 모습 참 마음이 안타까우시겠습니다. 제가 잠시 윗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에서는 미국 생활을 깊숙이 알 수기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학생이나 이민자나 미국을 다 알고 들어오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예외로 미국에 기반이 있는 분들은 다를 수 있지만, 그 외에는 누구나 겪어야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첫째는, 문화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크고 화려하고 좋아 보이지만, 이것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잠기 여행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갔던 그 생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보았으니, 얼마나 아내는 힘이 드시겠습니까 둘째는, 생활 유지 입니다. 경제적인 문제 또한 해결해야 합니다. 남편이 공부를 하시니, 아무리 돈을 벌려고 해도 시간 제한으로 파트 타임 밖에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유학생 부부에게 주어지고, 어떤 일이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참으로 우리를 비참하게 만들어 갑니다. 실제로 언어적인 문제도 해결되어야 병원도 갈 수 있습니다. 태어날 아기 양육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자세히 들여 다 보면 실마리가 있습니다. 아무리 엉켜 버린 실 타래라고 할지라도 조심조심 뒤져 나가면 실 끝이 있게 마련입니다. 아내가 불평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현실을 보았다는 사실입니다. 아- 내가 생각했던 미국이 아니구나, 그러나, 정돈이 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내는 지금 임신 중입니다. 불안, 외로움, 주변에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첫 임신하면 남편의 사랑과 관심을 충분히 받을 줄 알았는데, 공부하는 남편이 돌아보는 것 만족하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 만족하지 못합니다. 외로움, 불안, 두려움, 아내는 아주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이럴 때, 친정 어머님이나 형제가 오시면 아내는 금방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남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여성들은 그렇데 단순하지도 어리석지도 않습니다. 어려우시겠지만, 지금은 전도사님께서 한발 양보하시고 아내를 도와 주실 때입니다. 바쁜 공부 조금 미루시고 아내가 좋아하는 곳에서 위로의 시간 보내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까 의논하시고 좋은 이야기 사랑 나누시다 보면 아마도 아내에게서 전도사님이 기대하지 못했던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습니다. 어떨 때 아내가 철부지 같고 마냥 어린 것 같지만, 남편이 지쳐 있을 때 손을 내밀어 일으키는 이는 아내 뿐입니다. 앞으로 아내의 도움을 기대하시고 지금 한 발 양보, 위로 사랑, 관심, 충분히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상담문의: revhdyoo@hanmail.net, 770-780-2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