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나라 파키스탄의 크리스천 재무장관인 마이클 캄란이 23일 오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을 방문했다.

인구 1억7천만명의 파키스탄은 무슬림이 전체의 95%를 차지하는 대표적 이슬람 국가다. 크리스천은 전체 3%로 약 5백만명이다. 4대째 예수를 믿는 집안에서 자란 캄란 장관은, 개인적으로 지난 1993년에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다. 현재 펀잡주(인구 8천만) 재무장관으로 있는 그는, 파키스탄 104명의 상원의원 중 유일한 크리스천이다.

캄란 장관은 이날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를 만나 한국교회가 파키스탄 선교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선 국가 정책으로 기독교학교를 세울 수 있고, 성경도 합법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파키스탄이 비록 무슬림들의 나라지만 매주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자유는 보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직접 선교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학교와 병원 등을 통해 간접 선교를 하고 있다. 기독교학교가 세워지면 그 안에 교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캄란 장관은 “파키스탄 선교에 한국교회가 참여하기를 원한다”며 “기독교학교를 세운다면 국유지라도 내줄 생각이며, 가능한 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캄란 장관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파키스탄 ‘명예선교사 파송장’을 전달했다. 또한 파키스탄 선교에 한기총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한기총 지도자들과 함께 파키스탄 방문 의사를 밝혔고, 캄란 장관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이날 대화를 끝내며 “캄란 장관은 무슬림들의 나라에서 예수를 믿고 있는 기적적 인물”이라며 “그가 하나님의 뜻으로 오늘 한기총을 찾았다. 비록 잠깐의 방문이지만 한국에서 큰 영적 힘을 받고 돌아가길 원한다. 그래서 파키스탄의 복음 전도자로 큰 사명을 감당하길 원한다”고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