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저녁 수요예배이후 뉴비전교회(구 산호세제일침례교회, 진재혁 담임목사)의 청년부들이 모여 간절하고 고독한 눈물의 기도회를 열었다.

뉴비전 청년부 오세광 목사는 지난 16일 믿어지지 않는 VT참사소식을 접한 후, 사건의 범행자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충격으로 입을 다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오 목사는 힘이 빠지고 두렵기까지 했지만 그냥 이대로 둘 수 없다고 판단, 매주 수요일을 뉴비전교회 "이민청년세대를 위한 기도의 날"로 선포했다.

"이민청년세대를 위한 기도의 날" 선포 후 처음 열린 지난 18일 기도회는 수요예배 직후 약 십 여명의 청년들이 모여 눈물로 하나님의 긍휼을 간구하는 시간이었다.

"애도와 슬픔을 넘어 그런 아픈 사건의 주인공들이 혹시 여전히 우리 주변에 외로움과 고독의 방에 갇혀 있는데, 우리가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무릎을 꿇길 원했다" 고 오 목사는 전했다.

VT참사에 대한 뉴비전 교회 청년부들의 기도제목

1. 또 다른 '조승희' 를 찾아낼 수 있도록
혹시 지금도 외로움과 고독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의 삶을 내팽게 치려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우리 앞에서는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웃고 있지만, 홀로 방에서 죽음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있지 않은가?

우리 주위를 둘러보길 원했다. 무심코 내던진 한마디, 아니면 손을 내밀고 있었던 주위에 또 다른 조승희를 발견하지 못하고 나 자신의 문제와 내것만을 얻어내기 위해 욕심 부리며 살아왔던 우리의 삶은 아니었던가? 돌아보길 원했다.

2. 우리의 아우들을 위해.
23세, 그리고 1.5세. 우리와 같은 문제와 같은 처지에 있었던 사람, 혹시 나는 그런 문제앞에 서 있진 않은가? 아니 나는 적어도 주님의 말씀 앞에 서 있다 하더라도 아직 자기 자신을 발견해내지 못하고 있는 나의 아우, 나의 동생들이 혹시 홀로 방에서 여러가지 문제를 혼자 풀고자 고통 당하고 있진 않은가?

3. 준비되지 못한 죽음을 맞은 영혼들을 위한 간구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누가 날마다 죽음을 준비하면 살고 있는가? 32명의 희생자와 1명의 가련한 영혼, 그들은 한순간 예고된바 없는, 준비되지 않은 죽음을 경험하고야 말았다.

그런 죽음을 맞은 33명의 영혼과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평강과 위로가 임하시도록 우리는 눈물 흘려 기도했다.

4. 소망의 하나님께서 더 큰 소망으로 채워주시도록
우리는 남은자들이다. 이민1세이든, 1.5세이든. 2세이든, 우리는 남겨졌다. 내일 해는 뜰것이고 우리는 우리의 일터도 학교로 가야한다. 계속해서 슬픔 가운데 젖어있지만은 않도록 기도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소망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더 새로운 소망을 주시도록 기도했다. 보복과 두려움으로 우리 가슴이 조마조마하지 않도록, 또 살아계신 소망의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도록 우리는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