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우리는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또한 정보를 유출시킬 수 있습니다. 특별히 스마트폰의 보급과 더불어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통한 정보습득이 그 어느때보다 용이해졌습니다.

예를 들면 맛있는 중국음식을 먹고 싶을 때 인터넷에 접속해서 맛있는 중국요리를 하는 중국식당을 검색해 보면 됩니다. 굳이 인터넷에 접속하기 귀찮으면,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 많이 사용되는 카카오톡을 이용해 근처에 맛있는 중국요리집에 관한 정보를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아마 2, 3분도 지나지 않아 맛있는 중국요리를 하는 식당에 관한 수많은 정보가 스마트폰 안으로 쏟아져 들어올 것입니다. 저의 스마트폰에는 식당이나 커피샵에 대한 고객들의 평가가 올려져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작동시키면 불과 몇초안에 좋은 식당이나 좋은 커피샵, 또는 반대로 형편없는 식당이나 커피샵에 대한 일련 정보가 끝도 없이 나타납니다.

어찌보면 ‘이 시대는 참 무서운 세상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커뮤니케이션 기기의 발전으로 인해 편리함을 누리기도 하지만, 이런 매체들을 통한 각종 평가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만들어지고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날은 ‘평가’로부터 절대로 자유롭지 못한 세상이 되는 듯 합니다. 좋은 평가를 받으면 기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불편한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평가에 촉각을 곤두 세우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목회도 집중적인 평가의 대상이 됩니다. 그렇기에 저도 각종 평가에 때로 심신이 지치기도 합니다. 이런 저런 평가에 감사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것 때문에 두렵기도 한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리고 내려진 평가에 다시금 오감을 곤두 세우며 밤을 하얗게 지세우며 고민하기도 합니다.

이런 와중에 성령께서 제게 조용히 질문하셨습니다. “사람의 평가에 그리 예민한데 나의 평가에 대해서는 왜 이리 둔감하느냐?” 예기치 않은 성령의 음성 앞에서 멍해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평가! 이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성령님의 평가인데, 지금 나는 성령의 평가는 까맣게 잊고 있었으니…. 여러분은 과연 이런 평가에 시대에 누구의 평가를 고대하고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