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PCA) 소속 뉴욕교회들이 중심이 된 한인동북부노회(노회장 오태환 목사)가 7일 노회설립 감사예배 및 제1회 정기노회를 개최했다.

기존의 한인동부노회는 뉴욕과 뉴저지 필라델피아 지역을 모두 포괄하고 있었으나 이동거리와 행정업무 등을 고려해 총회로부터 뉴욕교회들 중심의 노회분립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뉴저지와 필라델피아지역 교회들은 기존노회에 존속하고 뉴욕 및 웨체스터 지역 등 동북부지역교회들은 한인동북부노회로 소속됐다.

초대 노회장 오태환 목사의 인도로 열린 설립예배는 구자범 목사 기도, 문은연 집사 특송, 박치순 목사 설교, 오태환 목사 노회장 환영인사, 테일러 로이 목사 축사, 강세대 목사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구자범 목사는 “하나님께서 때가 차매 동북부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노회를 분립하고 그 시작을 예배로 하나님께 드림을 감사하다”며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한인동북부노회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노회의 시작’(행15:6~9)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PCA 교단 원로 박치순 목사는 노회가 초기 기독교의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영광만을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치순 목사는 교단 분열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한인동부노회는 오직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참다운 노회가 될 것을 주문했다.

축사를 전한 테일러 로이 목사는 “미합중국은 이민자들로 구성된 나라다. 이 북미 대륙에 이민자들은 아시아에서 온 이민자들이 정착한 것이다. 수천 년 전에 아시아에서 온 이민자들이 원주민이고 또 몇 백 년 전에 유럽에서 이민자들이 정착하게 됐다. 우리는 이 나라에 이민자들로 다 정착하고 있는 것”이라며 “1965년도에 미국에 이민법이 개정됨에 따라 백인위주의 이민정책이 없어지고 세계 각국에서 이민이 허용되고 있다. 전 세계가 미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미국에 PCA 장로교 선교사역에 미동북부노회가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대사명이 있다. 모든 민족이 대상이다. 우리 조상들은 예수님을 믿기 전에 우상을 숭배했던 이방인이었다. 수천 년 전 유럽조상은 이방 종교인이었다”며 “그러나 복음은 일개인 뿐만 아니라 일개인이 속한 나라 전체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우리가 이 미국에 발을 딛고 살면서 일개인 뿐만 아니라 장로교인으로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지켜야 한다. 지금 현 세대는 너무 세속화된 위기에 처해 있다. 전 세계가 미국에 몰려오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에 나가지 않아도 전 세계 문화권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테일러 로이 목사는 “첫 번째 미국노회가 1706년도에 필라델피아에서 시작됐다. 첫 번째 장로교 필라델피아 노회가 설립되면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타민족에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18세기 초엽에 영국 식민지 지역에 있었던 북미 이민자들은 기독교인이 대부분 아니었다. 그 이주지역에 속한 사람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을 믿게 할 것인가 선교전략을 첫 필라델피아 노회에서 전했다. 또한 북미 백인이민자 뿐만 아니라 인디언 토종 미국인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지, 또 종으로 있는 이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지 고민했다. 제 1회 필라델피아 노회가 설립된 목적대로 한인동북부노회도 타민족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전파하고 예수님을 믿게하는게 가장 우선순위를 두는 노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노회장 오태환 목사는 “부족한 종이 첫 노회장으로 봉사하게 됐다.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모든 노회원들을 도와서 한 해 동안 부흥될 수 있도록 하겠다. 협력해 달라”며 “설교대로 모든 PCA와 우리 노회가 교회와 성도들에게 본이 되는 모습이 돼야겠다는 각오를 갖고 임하게 된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박치순 목사 설교 내용.

첫 한인노회의 역사는 1907년에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출발한다. 그 때 설교는 사도행전 1장8절을 본문으로 주님이 승천하시면서 분부하셨던 것과 같이 예수님의 이름을 전하는데 최우선 과제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마포삼열 목사님이 제 2회 평양노회 회장이 됐을 때 노회 취지와 관련해 ‘우리는 예수님의 증인이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썩어져 가는 것을 썩지 않는 것’라는 주제의 이 설교는 84명이 참석해 들었다. 이렇게 시작된 노회의 역사가 일제 때 후퇴를 했는데 일제시대 때 핍박과 공산당의 핍박을 뚫고 나왔다.

그런데 교회가 다 잘 하는게 아니라 서로 감투싸움을 한 일들이 있다. 성경에 없는 ‘장’자 싸움을 한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오늘날 한국교회는 교단이 100여 교단으로 갈라졌다. 일제시대 전까지 노회가 31노회였는데 어느새 교단이 100개가 됐다. 주님께 영광 돌리기 보다 회장을 더 좋아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동북부노회는 그런 것 하지 말고 진실하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 하려 할 때 노회가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

요즘 전도를 나가면 ‘예수님 믿는 사람이 더하다’라면서 비웃는 경우가 있다. 그 때마다 설명하는 것이 예수님을 보라는 것이지 교인 보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가 과거 산헤드린 공회가 타락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것과 같이 오늘날도 우리가 제대로 하지 않으면 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된다.

오늘 우리가 노회를 시작하는데 노회는 성도들의 부족한 것들을 바로 잡기 위한 것이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못하게 될 때 위기가 온다. 우리 목사 장로들은 성도들의 거울이고 믿지 않는 사람들의 거울이다. 베드로 사도는 억지로 하지 말라고 했다. 하나님의 사명을 갖고 일하는 사람에게 직업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밥벌이로 할 것이면 목사 장로 그만하는 것이 낫다. 본이 되지 않게 그렇게 나가서야 되겠는가. 나같은 죄인 살리신 주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기꺼이 해야 하는 것이다. 눈물 흘리며 감사한 마음으로 우리가 목회를 해야 주님이 인정을 한다. 억지로 하지 말라. 너무 분주할 때 심방하는 것 참 힘들지만 그러나 이 땅에 예수님 오실 때 짜증내신 적이 없다. 베드로가 세 번 부인했지만 네가 나를 사량하느냐고 물으셨다. 아가페다.

주의 종이 돈 따라 다니는 것은 삯군과 같은 행동이다. 불의한 것이고 옳지 못하다. 바울은 ‘사람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라며 물었다. 주의 종이라고 하면서 부끄러운 일을 행해서는 안 된다. 우리 시작하는 노회인데 주의 종 된 목사와 장로는 양무리의 본이 되고 주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다 감당해서 이 노회가 날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