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이브가 범죄하기 이전의 에덴은 기쁨의 동산입니다. 그런데 이 기쁨의 동산에 죄가 들어오고 나서는 아담과 이브에게 두려움이 시작됩니다.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창 3:10).

죄인이 가진 특성 중의 하나는 두려움입니다. 아벨을 죽인 가인은 타인에 의하여 살해를 당할까 두려워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 두려움을 덜어 내시기 위하여 가인의 이마에 표를 주심으로 두려움을 일부 경감시키고 안전하도록 지켜 주십니다.

가인은 그러나 두려움을 가진 채로 인류 최초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하여 성을 쌓는 사람이 됩니다. 그의 아들의 이름을 딴 에녹성은 나그네가 되어 방랑하지 않기 위하여 그리고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에게서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만든 성입니다. 가인의 범죄 이후 사람은 투쟁하면서 성을 쌓고 무기를 들고 자기를 방어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인간의 범죄와 타락 이후로 모든 문화에는 두려움이 묻어 있습니다. 산 위의 멋진 성과 요새, 그리고 군인과 장군의 창과 칼과 갑옷은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인간이 만들어 낸 굴레입니다. 경찰과 법과 보험과 은행, 그리고 다 밟을 수 없는 거대한 영지와 농토, 그리고 수백년을 먹어도 남을 만큼의 재물을 쌓아 두는 것은 사람의 두려움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소유가 두려움을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여호사밧 왕은 훌륭한 왕입니다. 그런데 한 때 에돔과 모압과 암몬은 유다를 기습하여 두려움에 빠뜨렸습니다. 적군은 하사손다말 곧 엔게디에 있었고, 유다는 전쟁이 준비되지 아니한 상황이었습니다. 싸움을 위하여 마병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호사밧은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면서 기도합니다. 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하라 선포하고, 유다 모든 성읍에서 온 사람들이 성전에 이르러 간절히 하나님을 향하여 기도합니다.

금식하고, 합심하여 기도하면서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생각합니다. “만일 재앙이나 난리나 견책이나 전염병이나 기근이 우리에게 임하면 주의 이름이 이 성전에 있으니 우리가 이 성전 앞과 주 앞에 서서 이 환난 가운데에서 주께 부르짖은즉 들으시고 구원하시리라”(대하 20:9)는 말씀에 의거하여 간절히 기도합니다. 유다 모든 사람들, 곧 남녀노소가 하나님 앞에 서서 기도할 때, 하나님은 “이 전쟁이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니 두려워 하거나 놀라지 말라”(대하 20:15)고 말씀하십니다.

두려움 속에서 여호사밧왕과 온 백성은 그 환경이 주는 두려움을 떨치고 하나님에 대한 경외, 즉 하나님에 대한 거룩한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경배하게 됩니다. 2012년에 임하는 여러가지 두려움을 극복하고 승리하시는 성도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