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노소 모두를 설레이게 하는 성탄축제 분위기가 이천 여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를수록 더 번창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하게 대답을 한다면 잘못 달리던 역사의 수레바퀴를 바른 궤도로 올려 놓고 올바르게 굴러가도록 가르쳐 주신 분이 탄생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는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평등하고 지유롭게 살 권리가 있다고 가르쳤다. 그 당시 남존여비 사상으로 여자는 교육을 못 받고 결혼 후 남편이 여자를 몇 명씩 거느리고 가정을 돌보지 않아도 자기의 운명으로 받아드리던 전통 사회였다. 또 어린애들은 부모에게 속한 물건처럼 취급되어 경우에 따라서는 팔려가기도 했고 오직 순종과 복종만 강요되는 암혹시대였다. 뿐만 아니라 가난한 일꾼들은 죽도록 일하고도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세상이었다. 유대인들은 외국인들을 개처럼 취급하는 전통이 있었는가 하면 가진자와 힘센 자들의 행패가 만연 하였으나 어느 누구도 잘못된 세상을 개혁하려는 사람은 없었다. 이런 어두운 세상에 오신 예수는 천동설이 지동설로 바뀌는 것 이상의 변화를 주셨다. 즉 모든 사람이 하늘로 부터 부여 받은 평등과 자유가 모순된 전통과 관습에 의해서 매장되고 있는 악습들을 철폐하라는 것이다. 모든 인류는 한 형제 자매이기에 힘이 있고 능력이 있는 사람은 연약한 사람들을 잘 도와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가르침은 누구를 만나든지 사랑의 상대자로 대하라는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게 되어 있으며 지식과 능력이 많아질수록 그것들을 이용해서 나의 이익을 취하려는 본성이 있다. 나의 이익을 위해서는 오랜 친구가 내일의 원수가 되고 오늘의 원수가 내일 동지가 되는 험악한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 오신 예수는 가능 한 자신의 욕심을 접고 남을 위한 이타주의자가 되라는 것이다. 그 본보기로 예수는 병들고 가난하고 무식하고 소외된 힘이 없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서 친구가 되었다. 즉 내 욕심을 채우려고 남을 이용하지말고 반대로 다른 사람의 필요를 체워주는 나 자신이 되라는 것이다. 예수는 이 원리를 인간들에게 국한시키지 않고 모든 만물에 접목시켰다. 어느날 길을 가시던 그 분은 꽃 한포기를 보시고도 걸음을 멈추고 허리를 굽혀 꽃잎을 어루만지며 주위에 있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게 살았던 솔로몬왕의 옷 보다 이 꽃이 더 아름답다고 하셨다. 즉 사람을 비롯해 모든 만물을 사랑으로 대하며 살도록 가르쳤다.

예수가 왔다 간지 이천여년이 지난 오늘도 여전히 가진자와 못 가진자의 갈등이 심화되고 그에 따라 사람의 진가가 매겨지고 또한 자기의 이익을 위해 남들을 악용하는 풍조가 더 심해가기에 예수의 교훈이 더욱 그리워지며 우리 모두가 한 형제자매로 서로 사랑의 줄로 묶는 성탄절이 되기를 기도한다.